“포인트는 통장을 이긴다”.. 어느 호텔이 열어젖힌 ‘체류형 제주’의 문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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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숙소도, 식사도 포인트로 결제해요."

제주는 오는 10월 말까지, 화성 호텔은 8월 말까지 해당 패키지를 운영하며, 포인트 앱을 통한 예약도 가능합니다.

지역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라는 섬 위에서, 개별 호텔이 먼저 체류형 관광 실험을 시작했다는 건 산업 전반에 분명한 전환점"이라며 "포인트로 열린 이 시장의 변화가 관광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지역과 산업에 지속 가능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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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레스토랑도 “포인트 결제 OK”.. 여행마저 리워드 중심의 시대
독립 브랜드의 전략 제휴.. 현금 없는 휴가, 지역 관광의 설계를 바꾸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요즘은 숙소도, 식사도 포인트로 결제해요.”
“그렇다면 여행 예산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나요?”

이제 여행의 기준은 통장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쌓인 리워드(Reward)입니다.

최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제휴 백화점의 통합 멤버십과 연계해, 호텔 숙박은 물론 식음료와 스파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생활 속 리워드를 여행 자산으로 전환하는 이 구조는, 제주가 지향해온 체류형 관광 전략과도 정면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실험이자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출발점엔, ‘호텔’이라는 공간이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전략적 감각과 실험 정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숙소도, 디너도 포인트로”.. 리워드 시대의 새로운 휴가법

11일 해비치 호텔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제주 호텔과 리조트,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까지 제휴 포인트를 ‘1포인트=1원’ 단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까지 운영이 이어집니다.

포인트는 객실 예약뿐 아니라, 레스토랑, 바, 스파 등 부대시설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 본점 내 6개 레스토랑과 바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며, 월 10만·연간 100만 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면서, 포인트 규모에 따라 현금 없는 프리미엄 여행도 현실화 가능한 틀을 갖췄습니다.


■ 리워드를 ‘경험’으로 전환한 패키지 전략

해비치는 포인트 결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전용 객실 패키지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객실 1박과 실내외 수영장, 식음·스파 할인, 여행 파우치 구성 등은 체류 중심의 체험 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제주는 오는 10월 말까지, 화성 호텔은 8월 말까지 해당 패키지를 운영하며, 포인트 앱을 통한 예약도 가능합니다.

■ “이미 다른 호텔도 한다?”… 해비치, 지역을 설계했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도 포인트 연계 멤버십 마케팅을 활발히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신라호텔은 ‘S’포인트, 롯데호텔은 ‘L’포인트와 결합한 방식으로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하지만 해비치의 접근은 분명히 결이 다릅니다.
포인트 사용을 호텔 내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역 내 고급 식음업장과 체험형 콘텐츠까지 넓히면서 소비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했습니다.

호텔발(發) 소비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구조.
소비 동선을 유기적으로 확장한 이 설계는, 제주형 체류 관광 모델의 실질적 기반을 구축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 제주 관광,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제주는 지금, 방문자 수보다 머무는 시간과 체험의 질을 중심에 두는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관광 수요는 회복됐지만, 내수 정체와 콘텐츠 경쟁에서 밀린 외국인 수요 앞에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합니다.

객단가 향상, 지역상권 활성화, 콘텐츠 중심 소비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배경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비치의 전략은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① 고객의 리워드 자산으로 접근 장벽을 낮추고, ② 제주 안의 프리미엄 콘텐츠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③ 호텔이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 체류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이끕니다.

■ 포인트, 이제 혜택 아닌 ‘구조’.. 관광의 정의, 다시 쓸까

여행은 이제 돈이나 예산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워드를 어떻게 자산화하고,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포인트에 기반한 결제는 마케팅 수단을 넘어서 호텔 산업과 지역 관광, 소비자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라는 섬 위에서, 개별 호텔이 먼저 체류형 관광 실험을 시작했다는 건 산업 전반에 분명한 전환점”이라며 “포인트로 열린 이 시장의 변화가 관광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지역과 산업에 지속 가능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호텔에서 시작된 ‘리워드’가, 지금 제주 관광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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