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없었다’던 강선우 “변기 물 샌다”…폭로된 대화 보니
“집 변기에 물이 새니 살펴봐 달라”
이후 “수리 마쳤다”고 답장 보낸 보좌관
강선우 “14일 열리는 청문회서 설명할 것”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보좌관과의 대화가 폭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강 후보자는 갑질 논란에 대해 “‘집이 물바다가 됐다’고만 했다”고 해명하며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으며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반되는 내용의 문자가 폭로된 것.
이에 대해 밤점규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은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지난해 7월 국회 보좌진들이 포함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해당 글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재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강 후보자 측은 이 글이 올라온 후 전직 보좌진들을 상대로 작성자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소속 보좌진의 면직 건수가 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에 불씨를 지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보좌진 임용 및 먼직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회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선되면 동일 인물을 다시 채용하거나 같은 인물이어도 승진하며 의원실에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는 2020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다며 ‘태움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앞으로는 갑질근절과 약자보호를 외치며 뒤로는 직원을 집사처럼 부려 먹은 행태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갑질 의혹에 야당 측도 강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 “갑질 의혹이 사실이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에 대해 “보좌진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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