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와 결별 택한 KT, 마지막까지 예우 다한다…"7월 중 송별회 예정, 당연히 대우해야"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KT 위즈와 결별했다. KT는 마지막까지 쿠에바스를 챙기려 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30, Patrick Murphy)를 연봉 27만 7천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5년생 오른손 투수인 머피는 201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35경기에 출전해 무승 3패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2경기(95선발) 34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쿠에바스가 KT를 떠난다. 쿠에바스는 2018시즌에 앞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T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며 "특히 학습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스마트한 투수여서, KT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를 적어낸 쿠에바스는 꾸준히 활약했다. 2020년도 10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2021년은 부진과 개인사가 겹쳐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2021시즌 KT는 76승 9무 59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리그 규정에 따라 1위를 결정하는 '타이 브레이커'가 치러졌다. 쿠에바스는 단 2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쿠에바스의 호투, 강백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타이 브레이커의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1차전도 선발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1몸에 맞는 공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쿠에바스의 활약 속에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시즌 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재활을 거듭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5월 중순 KT는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영입, 쿠에바스와 결별했다. KT는 쿠에바스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에이스를 끝까지 예우했다.
그리고 2023년 쿠에바스가 돌아왔다. KT는 6월 9일 "외국인투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쿠에바스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팔꿈치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돌아온 것. 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적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승률왕은 자연스럽게 쿠에바스의 차지. 역대 세 번째이자 외국인 첫 무패 승률왕이다.
2024년 불운 속에도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때 KT는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신음했다. 쿠에바스는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끝까지 완주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빅 게임 피쳐' 본능을 발휘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뤄냈다.

올해 쿠에바스는 부진을 거듭했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쿠에바스도 구슬땀을 흘렸지만 패하는 날이 늘었다. 6월 8일을 기점으로 4경기서 평균자책점 1.90으로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7월 5일 두산 베어스전 5⅓이닝 5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KT는 6일 쿠에바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T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계속 리스트업은 하고 있었다"면서 "두산전 등판 이후 현장에서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에바스가 반등 조짐을 보여서 계속 지켜봤는데, 마지막 등판(두산전)이 좋지 못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려 한다. KT는 "7월 중에 (송별회를) 할 것이다. 쿠에바스는 한국에서 개인 일정을 보내고 있다. 7월 중에 (송별회를) 하고서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팀에 기여한 선수다. 당연히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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