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 승강장 디자인 제각각…좁은 인도로 향한 버스 승강장, 아찔한 순간도

구아영 기자 2025. 7.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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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버스 승강장 디자인이 제각각으로 설치된 가운데 일부 디자인의 버스 승강장에서 위험한 순간이 포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한 대구시의원의 '버스 이용객들의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사항에 대구시는 2020년 이후 B타입 유리벽면 양쪽에 붙어있는 노선 안내도를 인도를 향한 안쪽 면에만 수정 부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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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동대구지사 건너' 정류장 앞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구아영 기자
대구 시내버스 B타입의 버스 승강장. 대구시 제공

대구 버스 승강장 디자인이 제각각으로 설치된 가운데 일부 디자인의 버스 승강장에서 위험한 순간이 포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시내버스 유개 승강장은 A, B, C, 기타 등 여러 유형의 2천304개소가 지역 내 조성돼있다.

이중 승객 기준 차도를 향하고 인도를 등지고 있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버스 승강장인 A타입은 1천652개소가 있다. A타입을 뒤집은 형태로 인도를 향하고 차도를 유리 벽면으로 등지고 있는 B타입은 392개소다.

이밖에 최초 버스 승강장으로 지어져 옛날 버스 승강장 형태를 띤 C타입은 171개, 2·28기념중앙공원, 동대구역 등에 있는 대형 버스정류장을 포함한 기타 디자인은 89개소가 있다.

문제는 전체 버스 승강장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는 B타입 버스 승강장에 위험한 순간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 측은 '인도가 좁아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디자인을 선호해 설치했지만, 인도가 넓더라도 해당 디자인을 조성해두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안전 사고를 유발하는 아찔한 모습들이 나오고 있었다.

예를 들어 'KT동대구지사 건너' 정류장의 경우 파티마병원~큰고개오거리 사이에 위치해 대도로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상당하지만 인도가 좁아 B타입의 디자인이 조성됐다. 하지만 기다리는 승객이 많고 기다릴 공간이 없어 보도블록에 내려가고 차도를 넘나드는 등 위험한 순간들이 자주 포착됐다. 벤치에 앉거나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너머로 노선도를 보기가 어려워 인도와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오르내리며 노선도를 살펴보는 등 아찔한 순간도 연출됐다.

B타입의 일부 정류장에는 노선도의 글씨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이 때문에 비교적 다른 정류장과 달리 작은 글씨로 노선도가 부착된 정류장은 어르신들이 글자를 읽기 힘들어 도로와 맞닿아 있는 공간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등 안전 사고에 더욱 위험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한 대구시의원의 '버스 이용객들의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사항에 대구시는 2020년 이후 B타입 유리벽면 양쪽에 붙어있는 노선 안내도를 인도를 향한 안쪽 면에만 수정 부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B타입의 일부 정류장은 좁은 인도로 인해 정류장이 작지만, 서로 다른 번호를 가진 버스 노선이 많아 작은 유리 벽면에 모두 적기 위해 글씨가 작아진 것"이라며 "일부 위험해 보이는 정류장은 현장 점검을 통해 글씨 크기를 키워 재부착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원이 있으면 판단해서 개체하고 있다"며 "도로 환경이 개선돼 인도 폭을 넓혀 A타입으로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이라고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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