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휴보 전쟁, 몸통을 흔드는 로봇의 ‘손’ [AI와 함께하는 세상]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형 로봇(이하 ‘휴보’)의 폭발은 ‘피지컬 AI’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 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 수준의 행동 능력을 갖춘 이 로봇은 섬세한 손동작과 유연한 관절로 우아한 춤을 추거나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들어 옮기는가 하면, 사람처럼 움직이고, 스스로 사물을 감지한다. 가정, 병원, 농장,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농장에서는 딸기 농사꾼이 되고,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되고, 손 떨림 없이 정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된다.


AI 신경망을 통해 ‘뜨거움’이나 ‘통증’과 같은 촉각 정보를 분류하고 신호를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로봇 피부가 손상되더라도 손상 부위를 재생 복원하여 감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이는 놀라운 기술 발전이다.
첫 번째 기계공학 기반 유형이다. 산업용 그리퍼(gripper) 기업 중 하나로 세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진 회사가 있다. 바로 독일의 슝크(Schunk)다. 테슬라가 ‘미래의 로봇 손’을 꿈꾸고 있다면, 슝크는 정밀 기계공학에 기반한 그리핑 기술의 강자로, AI 없이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전동 그리퍼는 빠른 응답 속도와 모듈식 설계, 방대한 제품군을 마치 레고처럼 조합할 수 있어 유연성이 뛰어나다.

두 번째 유형은, ‘다학제 융합 로보틱스’로, 여기에는 레인보우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피규어,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현재 다수의 자율형 휴보 기업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AI, 로보틱스, 제어 시스템, 센서 기술 등의 융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에 적합한 오토휴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별명을 붙여보면 그 성격이 잘 드러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는 “로봇 체조 선수”, 테슬라 옵티머스는 “팩토리 워크홀릭”, 피규어 AI(피규어 01)는 “직무 보조 디지털 인턴”, 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는 “물류 배달꾼”,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테크노 아티스트”라고 할 만큼 완성도 높은 장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로봇 손을 제작한다. 그 밖에도 원익로보틱스, 만드로, 로보티즈, 뉴로메카, 에이로봇, 유일 로보틱스, 베어 로보틱스, 로브로스 등 여러 국내 업체들이 로봇 손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휴보는 또 하나의 인공지능이 되고 있다. 이제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AI라는 두뇌를 가진 몸이 된다. AI를 두뇌로 탑재한 로봇은 ‘감지-분석-판단-행동’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학습하며, 지능을 갖춘 물리적 실체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로봇은 점차 인간 생명체를 닮아가고 있다. 단순한 금속 기계를 넘어 로봇은 운동, 감지, 자가 치유, 에너지 섭취 등 생명체의 기능을 모방한다. 근육처럼 수축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휴보의 미래는 단순한 하드웨어 발전을 넘어,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진화의 흐름 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도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전쟁에서 승리를 좌우하는 것은 반드시 거창한 전략만이 아니다. 인간을 닮은 ‘로봇 손’의 작고 정교한 기술력 하나가 전세를 뒤흔들고,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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