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400일’ 씁쓸한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패스 마스터’···“좋은 프로젝트 있었으면 좋겠다. PL에서 일하고 싶어”

용환주 기자 2025. 7. 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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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게티이미지



사비 에르난데스 축구 감독이 무직으로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0일(한국시간) “사비는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즌이 마무리되면 구단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다음 시즌 팀을 이끌 감독은 결정하는 것이다. 유럽 주요 구단은 이미 감독을 확정한 후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비의 상황이 불투명하다. 최근 AC밀란, 유벤투스, 레버쿠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사비는 FC 바르셀로나 감독 이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비는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투자해 줄 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기회를 한 번만 주고 나온 결과만 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감독을 내보내는 팀을 원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사비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아스는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과 사비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사비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급할 건 없다. 좋은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4년 동안 계속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을 원한다”며 “프리미이러그에서 일해보고 싶다. 그곳은 열정이 정말 좋다. 반대로 스페인은 모든 것이 결과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사비는 1980년생 스페인 국적의 전 축구선수 출신 축구 감독이다. 요한 크루이프가 바르셀로나에 만든 유소년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 출신으로 현역 시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사비 에르난데서. BRFOOTBALL



그 파괴력은 유럽을 지배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자국 1부리그(라리가), 스페인 최상위 컵대회(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무려 2회 달성했다.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만 4번 우승하며 바르셀로나와 당시 유럽의 왕으로 군림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해냈고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발롱도르에서 3년 연속 포디움(3위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드림팀’의 수비형 및 중앙 미드필더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축구 역사 베스트 11일 선정하면 사비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는 뜻이다. 현역 시절 그의 영향력은 월드 클래스 그 자체였다.

사비는 선수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소속 알 사드에서 리그와 컵을 포함해 무려 5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2021년 바르셀로나에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2022-2023시즌 라리가, 2023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4년 1월 사비는 자진 사임 의사를 내비치고 2024-2025시즌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팀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와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도 스페인 리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말은 남기지 않았다.

사비가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약 400일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사비의 지도력은 인정하지만, 오래 휴식해서 다시 검증이 필요하다”, “눈을 조금 낮추면 이끌 수 있는 구단은 많을 것”, “사비에게 4년 기회를 줄 프리미어리그 팀은 없을 것” 등 의견을 보였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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