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 국립극장에 서는 송승환…72편 다양한 레퍼토리 ‘풍성’
연극부터 전통음악극, 콘서트 등 장르 다양
국내외 아우르는 창극·전통춤 축제도 개최
![국립극장 시즌 레퍼토리 간담회 [국립극장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ned/20250711104505753lwxo.jpg)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풍이 부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선 갓, 도포, 까치, 호랑이 등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요즘 한국 문화의 위상이 과거와 상당히 다르다고 느껴요.”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K-컬처는 기초예술에서 시작했다”며 “좋은 작품이 나와서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의 바탕 위에서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온 국립극장이 다음 달 시즌 개막을 앞두고 ‘2025-2026 레퍼토리 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의 슬로건은 ‘함께, 더 멀리’. ‘2025-2026 레퍼토리 시즌’에선 총 72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동 주최 작품까지 18편이 포함, 직전 시즌보다 21편이 늘었다.
동시대 예술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극장을 지향, 올해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축제를 연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와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9월 3∼28일)는 창극과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음악극을 선보인다.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의 상임 연출가인 요나 김이 선보이는 소리극 ‘심청’을 시작으로, 국내 초청작으론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와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 ▷한일 합동 음악극으로 노후카 망한가농악단의 ‘망한가’가 이어지고, 해외 초청작으론 ▷홍콩아츠페스티벌의 ‘죽림애전기’ ▷‘노가쿠: 노와 교겐’ 등이 관객과 만난다.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는 국립무용단을 중심으로 전국의 10개 국공립 무용단과 지역 무용단이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행사로, 10월 30∼31일 열린다.
국립극장 산하 예술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관현악단 등에선 신작 14편 등 총 41편을 공연한다.
![배우 송승환 [국립극장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ned/20250711104506168pzkq.jpg)
국립창극단은 익숙한 서사를 뒤집은 신작 ‘심청’을 시작으로, ‘효명’(2026년 6월 23~28일)을 통해 창극에 새롭게 도전하고 뿌리를 성찰한다. ‘효명’은 조선 후기 궁중무용 정재를 집대성한 효명세자의 삶을 다룬다. 조선의 궁중문화를 정제된 무대 미학으로 선보인다. 창극과 궁중무용이 더해진 새로운 무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선보였던 신작 ‘이날치전’과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청년교육단원이 주축이 된 창극 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창작자 양성 프로그램 일환인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도 관객과 만난다.
해마다 색다른 시도를 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AI(인공지능) 작곡 기술과 협업한 창작곡을 선보이는 인문학 콘서트 ‘공존’(2026년 6월 23~28일),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 이병우와 협업한 ‘이병우와 국립국악관현악단’(26년 6월 5일)을 선보인다. 올해 가장 힘주고 있는 무대는 해오름극장의 음향 배치를 실험하는 ‘어쿠스틱’과 추억의 음악을 다시 들려주는 ‘국악가요’다.
국립무용단에선 한국무용의 오늘을 이끌어온 거장들의 무대를 마련했다. ‘거장의 숨결’(12월 17~18일, 12월 20~21일)이라는 제목으로 올 연말 선보인다. 배정혜·국수호, 김현자·조흥동의 대표작을 선보일 무대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과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신작 ‘귀향’을 비롯해 대표 명절 공연 ‘2026 축제’, ‘사자의 서’, ‘몽유도원무’, ‘탈바꿈’ 등을 마련한다. 세 명의 신진 안무가 작품을 공연하는 ‘2025 안무가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국립무용단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8일 일본에서 공연한다.
국공립은 물론 민간 예술단체와 공동 주최하는 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산하 예술단체는 물론 공연계 기반을 닦아온 민간과의 협업 강화 차원이다. 올해 국립극장으로 터전을 옮긴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조광화의 신작’(가제),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등이 기다린다.
민간 예술단체와의 대표 협업작은 송승환이 주연을 맡은 연극 ‘더 드레서’(12월 27일 개막)다.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를 그린다.
송승환은 “1968년 명동에 국립극장이 있던 시절, 명동 국립극장에서 연극 데뷔작이었던 극단 광장의 ‘한마을 사람들’을 공연한 이후 57년 만에 국립극장에 입성한다”며 “남산에 국립극장이 지어지고 나서는 이번이 처음 서는 무대”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민간 단체와 국립극장의 협업이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간이 가진 특별한 창의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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