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핑하러 갔나” 0대3 완패에 뿔난 中, 축협 공식 해명

대한민국에 0대3 완패를 당한 중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온갖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축구 팬은 자국 대표팀 선수들의 여행 가방이 너무 많다며 “쇼핑하러 갔냐”고 조롱했고, 대표팀이 직접 해명까지 내놨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에 3대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어 출전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자국 리거들을 중심으로 대회에 나섰다. 홍명보호 역시 K리거만으로 대회 참가 명단을 짰다.

중국은 이번 기회에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바랐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한국은 중국과 A매치 통산 전적에서 24승 13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부터 이어진 중국전 연승 행진은 6경기로 늘어났다.
중국 매체들은 “국내파 위주의 ‘2군’ 한국에도 중국의 수비는 아마추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대표팀은 팬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점수는 물론이고 과정마저도 완패였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중국 선수단이 한국 출국 당시 너무 많은 짐을 챙겼다며 “대회보다 쇼핑이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중국 축구대표팀의 모습을 보면, 이들은 한 사람당 4~5개 정도의 큰 캐리어를 옮기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축구협회(CFA)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CFA는 10일 웨이보를 통해 “최근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출국 시 과도한 수의 수하물을 가져갔다는 보도들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에 대해 대중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CFA에 따르면, 총 51명으로 이뤄진 중국 축구대표팀은 위탁 수하물 140개를 운반했다. 개인 수하물 84개, 팀 장비 수하물 56개였다. CFA는 “팀 장비 수하물은 모두 팀 훈련 및 경기 참가에 필수적인 물품들”이라며 “한국 도착 후 수하물 운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선수들이 개인 수하물 외에도 팀 장비 수하물을 운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수한 팀워크와 상호 협력 정신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CFA는 56개의 팀 장비 수하물 목록도 상세히 설명했다. 요가 매트, 폼 롤러 등이 든 훈련용 장비 가방 21개, 경기복과 깃발 등이 든 경기 용품 가방 9개, 카메라와 전력 분석 장비 가방 3개, 의료 관련 장비 가방 23개 등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넷이즈는 “선수들이 많은 짐을 갖고 출국하는 것은 정상이다. 개인 물품 외에도 훈련 장비 등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이렇게 많은 짐을 갖고 왔어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적이 형편없으니 팬들이 비웃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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