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VS 조코비치 ‘블록버스터 4강전’...누가 웃을까?[윔블던]

김경무 2025. 7. 11. 10: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윔블던 4강전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야니크 시너. 사진은 2023 윔블던 4강전 모습. 사진/윔블던

[김경무의 오디세이] 2025 윔블던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대진표(Draw)가 처음 나왔을 때, 세계랭킹 1위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와 6위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의 4강 대결, 그리고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시너의 결승 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시작되는 남자단식 4강전이 그래서 더욱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는데요. 알카라스와 세계 5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의 경기에 이어 열리는 시너와 조코비치의 대결에 대해 ATP 투어는 “블록버스터 준결승”이라고까지 큰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TP 투어는 “대진 추첨이 이뤄졌을 때, 시너는 그의 첫 윔블던 우승 도전이 7회 챔피언 조코비치와의 블록버스터 준결승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시너는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4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2025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4강전에서도 조코비치와 만나 3-0(6-4, 7-5, 7-6<3>)으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사진> 플라비오 코볼리와의 8강전 도중 넘어진 조코비치. 사진/ATP 투어

최근 상승세나 젊은 혈기 등을 고려하며 시너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지만, 승부는 알 수 없는 법이지요.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20년 동안 윔블던에서 무려 10번이나 결승에 오르며 102승12패를 기록하는 등 잔디코트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16강전에서 세계 11위 알렉스 드 미노(26·호주)를 3-1(1-6, 6-4, 6-4, 6-4), 8강전에서 24위 플라비오 코볼리(23·이탈리아)를 3-1(6-7<6>, 6-2, 7-5, 6-4)로 누르는 등 5연승 파죽지세로 4강에 안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롤랑가로스 4강전에서 시너에게 당했던 패배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습니다. 시너와는 윔블던에서 두번 만났는데 2022년 8강전(5-7, 2-6, 6-3, 6-2, 6-2), 2023년 4강전(6-3, 6-4, 7-6<4>)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너는 당시의 시너가 아닙니다.

시너는 세계 21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4·불가리아)와의 이번 4라운드(16강전) 초반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두 세트를 3-6, 5-7로 내주는 등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3세트 2-2 상황에서 디미트로프가 가슴통증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MRI(자기공명영상)을 찍고 부상 상태를 점검했는데 세계 10위 벤 셸튼(22·미국)과의 8강전에서 3-0(7-6<2>, 6-4, 6-4) 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시너는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하드코트에서는 그랜드슬램 3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지만, 클레이 코트인 롤랑가로스와 잔디코트인 윔블던에서는 우승 기쁨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다시 절호의 기회인데 조코비치를 물리쳐도 롤랑가로스에 이어 알카라스와의 결승 대결이 예상되는 등 가시밭길입니다.


<사진> 남자단식 4강 대진. 사진/윔블던

조코비치는 시너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롤랑가로스 4강전에서 연속으로 (시너한테) 세트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저는 탄탄한 승부(solid match)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더 잘할 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그가 더 좋은 선수였어요. 시너는 알카라스 옆에 있는데 오늘날 남자 테니스의 리더들입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이보다) 더 큰 도전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코볼리와의 8강전 때 뜻하지 않게 끔찍하게 넘어졌고(nasty fall) 이 때문인지 10일 현장 연습을 취소했다고 ATP 투어가 전했습니다. 부상 때문인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연막전술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너는 조코비치는 넘어서야 윔블던 결승에 처음 오를 수 있습니다. 조코비치 또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윔블던 남자단식 8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넘어,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5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를 무조건 넘어서야 합니다.

둘다 절대 놓쳐서는 안될 승부에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까요?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