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아니라 11%였다" 얼굴 굳은 베트남…트럼프 일방통행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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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으나 양국 간에는 여전히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협상단은 미국과의 협상 당시 약 11%의 관세에 합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약 두 배 높은 20%의 관세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 관세율을 변경하는 것을 알고 있어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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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서 美 신뢰 훼손"…백악관 관계자 "양국 정상 합의" 반박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으나 양국 간에는 여전히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율이 베트남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온 것과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 베트남에 대한 상호관세를 46%에서 20%로 낮추고 제3국이 베트남을 통해 우회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리티코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베트남 정부가 트럼프가 발표한 무역 합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협상단은 미국과의 협상 당시 약 11%의 관세에 합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약 두 배 높은 20%의 관세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미국의 한 로비스트는 "트럼프가 모두의 뒤통수를 쳤다"며 베트남은 놀랐고, 실망했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베트남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와 베트남의 또 럼 공산당 총서기가 전화통화를 통해 최종 합의한 만큼 베트남도 관세율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
한 백악관 보좌관은 "양국 무역팀이 어느 정도 조율을 마쳤고, 최종 승인은 양국 정상 간 통화로 결정되는 사안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베트남 모두 최종 합의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관세를 포함해 실제 무역 합의가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관세에 대한 의견 대립은 양국 간 외교 및 상업적 관계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베트남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정치와 경제 부문을 담당했던 스콧 마르시엘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지난 30년 간 구축된 미국에 대한 베트남의 신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이 이번 일로 이익을 볼 것"이라로 말했다.
또한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 관세율을 변경하는 것을 알고 있어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이는 불확실성을 높여 향후 트럼프의 무역 협상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무역대표부(USTR)에서 근무했던 해리 브로드먼은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하면 협상가들의 신뢰 기반이 무너지는 셈"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도 "(트럼프가) 베트남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해도 트럼프가 돌아서서 조건을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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