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 3′ 상반기 순항… 영업익 3배 이상 늘어날 듯
국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1~6월)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밑돌았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가스선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2조570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7885억원) 대비 226% 증가한 수준이다.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67% 늘어난 1조3293억원으로 추정됐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에 지난해 2분기 대비 139% 늘어난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1조7590억원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2분기에 2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한 5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를 낸 후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29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선 침체기 때 저가에 수주해 수익성이 낮았던 선박의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 비율이 높아지고 고부가가치 선박 비율도 높아져 대형사의 경우 하반기 이익 수준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12%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3분기 5%대에서 4분기 7.0%로, 올해 1분기엔 11.3%로 높아졌다. 지난 2020~2021년 수주한 저수익성 선박이 올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에서 수익성이 좋은 가스선 비율이 69.1%로 1분기(60.7%) 대비 큰 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자회사 HD현대삼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1분기 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7%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엔 적자, 연간 영업이익률은 2.2%에 불과했다. 한화오션은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과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매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면서 조선업 호황(수퍼사이클)이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늘리며 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주 잔액 중 가스 운반선 비율이 70%에 달하고,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비율이 60% 이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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