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신장 투석도 버텼던 ‘다정한 아버지’…마지막까지 ‘너무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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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동안 신장 투석 생활을 한 한영석(69)씨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투석 생활을 잘 이어왔다.
한 씨는 6월 8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한 씨의 머리에 가해진 압력이 너무 커 기본적인 검사도 불가능했다.
한 씨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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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ned/20250711095212481sqcr.png)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부분 투석 환자가 힘들어하는데, 그렇게 긍정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약 20년 동안 신장 투석 생활을 한 한영석(69)씨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투석 생활을 잘 이어왔다. 주변 지인들이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초인적인 힘이었다.
오랫동안 한 씨의 투병 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가족들은 누구보다 아픈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았다.
한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추정 상태가 되자, 가족들은 아버지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따르고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ned/20250711095212951vwzp.png)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한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11일 밝혔다.
한 씨는 6월 8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한 씨의 머리에 가해진 압력이 너무 커 기본적인 검사도 불가능했다.
의료진은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 추정 상태라는 것을 알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상담을 통해 “아버지께서 이대로 돌아가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라며 기증에 동의했다.
한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렸고, 누군가의 몸속에서 살아 숨 쉰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한 씨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의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ned/20250711095213316hciv.png)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한 씨는 음악과 영화, 테니스 등 다양한 예체능을 좋아했고, 오토바이에 두 아들을 태우고 영화관과 피자가게를 함께 다니던 다정한 아버지였다.
간호사로 일하던 지인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석 환자가 우울함과 고통으로 힘들어하지만 한 씨는 늘 밝은 얼굴로 병원에 들렀다고 한다. 그는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며 “그렇게 긍정적일 수가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한 씨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제주도 여행을 함께 다녀오자고 했지만, 결국 못 갔던 것이 너무 마음에 남습니다. 아버지의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을 본받아 더 따뜻하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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