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머무는 곳, 마을이 살아난다”…영천 금호 이웃사촌마을의 기적
시장통 팝업부터 예술 전시, 삼삼오오 잔치까지…살아 숨 쉬는 금호의 오늘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도시 청년들의 이주와 정착을 돕는 '금호 이웃사촌마을'이 조성된 지 1년 반. 단순한 청년 유입을 넘어 창업, 주거, 문화, 돌봄을 아우르는 종합지원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 중심지로 부상…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
금호 이웃사촌마을의 핵심은 청년 창업 지원이다. 마을에 문을 연 청년창업지원센터는 만 19세부터 45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사업화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경상비를 지원하며, 창업 후 3년 이상 활동을 유지하면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외부에서 영천으로 이전하거나, 영천 관내 기업이 금호읍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는 경우에는 기업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전통시장 속 팝업스토어…청년 브랜드를 만나다
청년 창업자들의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자율형 공동스토어인 '금호장'이 운영됐다.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3일까지 금호전통시장과 어울림카페 일대에서 열린 금호장에는 20여 개의 청년기업과 지역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단순한 마켓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와 예술이 깃든 마을…'금호ON' 전시 눈길
청년과 지역이 어우러지는 문화사업도 활발하다. 지난 6월 화랑설화마을에서는 '금호ON: Shine Again'이라는 주제로 참여형 예술전시회가 열렸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든 전시로 주목받았다.
특히 어린이 대상 아트클래스와 포토존, 작가와의 만남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년 하우스·돌봄 서비스…정착 기반 촘촘히
LH와 연계해 금호읍 다가구 주택 '아문빌라트' 12호를 '청년하우스'로 제공하며, 보증금 외 월세 또는 전세이자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돌봄 프로그램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학교 등을 찾아가 재활치료, 뷰티체험,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세대 간 소통과 건강한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모임 및 동아리활동 지원, 청년창업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금호 삼삼오오 이웃대잔치, 예비 창업자와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 및 마케팅 특화 교육 등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에서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머물고 싶은 금호, 살아가는 공동체로"
최기문 영천시장은 "금호 이웃사촌마을은 단순한 청년 유입이 아니라,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금호, 함께 살아가는 금호를 만드는 데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소멸이 현실이 된 지금, 금호읍의 실험은 단순한 사업을 넘어 지역과 청년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