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만연에 안전 관리도 부실
[KBS 대전] [앵커]
그런데, 이런 사고 소식이 무색하게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금지된 다슬기 잡기에 나선 사람들이 여럿 목격됐습니다.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안전요원들이 있지만 별다른 제지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4명이 목숨을 잃은 금강 상류 지역입니다.
사고 이튿날인 어제도 다슬기 잡기에 나선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곳곳에 설치된 수영 금지 푯말과 다슬기 채취 금지 현수막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다슬기 채취자/음성변조 : "아유 여기는 우리는 자주 오니까, 위험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물속 지형이 천차만별이라 조금만 방심해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춘 경우는 없고, 안전요원의 제지나 별다른 안내도 없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성인 남성 무릎 정도의 깊이지만, 부표만 넘어서면 금방 수심이 2~3m로 깊어집니다.
사고 지점을 관리하는 안전요원 3명 중 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진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금산군이 금강 유역에서 운용하는 안전요원 13명 모두 마찬가지로, 사고 장면을 목격하더라도 구조가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구태완/금산군 안전건설국장 : "지역에서 실제 젊은 자격증을 가진 분이 없어서 채용하기가 많이 곤란했습니다, 솔직히.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65세 미만으로 안전 구조요원을 채용했습니다."]
인명 사고가 잦은 지역임에도 고정형 CCTV는 수위를, 이동형 CCTV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감시하고 있을 뿐, 재난 대응에 쓰이는 것은 없습니다.
[신동헌/충청남도 자치안전실장 : "CCTV와 재난 안내방송, 이런 것들이 연계돼서 운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추가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사후약방문식 처방으론 반복되는 유사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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