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더 커버리기 전에 떠난 두 가족의 왁자지껄 여행 이야기[여책저책]
책 ‘어린이의 여행법’을 쓴 이지나 작가는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는 집 밖을 나서는 것부터 여행의 시작”이라며 “아이와 함께 10여년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는 자라고 저는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유림 | 미다스북스

저자 김유림은 독박육아를 더 재밌게 즐기고자 아이와의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엄마는 아이의 일상을 재밌게 그려나가는 예술가’라고도 생각한다. SNS 속 유명한 장소를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아이와의 일상을 여행하듯 추억하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이유다.

저자는 건강한 전환을 통해 육아 속에서도 소소한 발견과 변화를 마주하며 일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 간다. 매일 마주하는 풍경도,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순간 전혀 다른 색깔을 띤다는 걸 가감 없이 밝힌다. 집 앞 공원을 거닐고, 도서관에서 책을 펼치고, 전통시장에서 귤을 고르는 순간 속에도 저마다의 특별함이 살아 숨 쉰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걸으며 무엇을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때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경험을 쌓아가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언제든 아이의 손을 잡고 일상 속 여행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태승 | 하사전

2019년 당시 10살, 7살이던 두 딸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70일간 했고, 그 이야기를 ‘훌쩍 커버리기 전에’로 출간했다. 6년이 지나며 좀 더 규모를 키웠다. 16살, 13살이 된 딸들과 엄마까지 함께 유럽을 99일간 다녀왔다. 그 후기를 ‘훌쩍 커버리기 전에 2’에 담았다.
첫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아이들도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됐고, 아빠 옆에는 엄마도 있어 첫 여행만큼 까마득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에게 여전히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음을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 일상이라는 큰 길에서 벗어나 이정표 하나 없는 작은 길로 들어가는 마음 같은 것이리라.

그 길 위에서 가족은 함께 웃고, 때로는 멈춰 서며,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배운다. 어떤 허무도, 체념도 없다. 지금 이 순간의 따스한 온기를 더 깊이 느끼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다. 하루하루는 금세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포착한 작고 반짝이는 행복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여행의 의미는 목적지가 아니라 그 여정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소유보다는 존재하기로 삶의 방향을 정했다”고 전한다. 새로움을 향한 발걸음, 낯선 사람과의 눈맞춤, 잠깐 스쳐 지나가는 풍경까지도 그의 존재를 조금씩 채운다. 우리가 마음속에 어떤 감정과 생각을 품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그리고 이 여행은 그 마음의 그릇을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중요한 건 내가 선택한 그 길 위에서 얼마나 진심으로 행복했는가 하는 것이다. ‘99일의 여행’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아주 오래, 독자의 마음속을 걷는다. 이 책은 결국 삶에 대한 고백이자, 가족이라는 작은 우주의 아름다운 기록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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