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공간, 이제는 벗어날까요”…인천·김포 주민 숙원 ‘서부권 GTX’ 속도낸다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연결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추진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3개 철도·도로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6710억원 규모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장기∼검단∼계양∼대장∼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 청량리까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이어진다. 이후 서울 청량리역까지 총 49㎞를 환승하지 않고 GTX-B 선로를 활용해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구간 소요 시간이 약 20분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해당 지역 교통 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일명 ‘김부선’으로 불렸던 GTX-D(Y)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GTX-D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며 사업비 절감 등 경제성을 확보해 올해 말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남지역 숙원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이날 예타 문턱을 넘었다.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잇는 총연장 47.6㎞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조5475억원이다.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부산과 경남 양산, 울산 등 동남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도시철도를 비롯해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양산선, 정관선, 울산도시철도 등 인근 철도와 연계돼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함께 예타를 통과한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의 경기 구리시 퇴계원 나들목(IC)에서 성남시 판교분기점(JCT)까지 31.5㎞ 구간에 신설되는 왕복 4∼6차로 소형차 전용 도로다.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돼 2023년 말부터 예타 조사를 거쳤다.
총사업비는 4조655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9년 착공이 목표인 이 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제1순환선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개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수도권 교통 여건 개선 및 지역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국토 균형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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