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 시각장애인 김예원 변호사의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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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인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데 대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10일 사과했다.
그는 "어제 공청회장에서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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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 후회"

시각장애인인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데 대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10일 사과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4법 공청회에서 자신이 했던 언급을 두고 논란이 일자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9일 공청회 때 국민의힘 측 패널로 나선 김 변호사가 검찰청 해체 시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약자 편에 서서 좋은 일을 하는 김 변호사가 마치 정치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김 변호사는 "의원님 한쪽 눈이 없으시지 않으냐.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고 말한 뒤,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답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 변호사는 2012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장애인 인권 관련 법률 및 제도 개선에 힘써 왔으며, 현재는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튿날인 10일 페이스북에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제 공청회장에서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이)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줬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을 하게 된 맥락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우선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님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뵈니 괜히 혼자 반가워서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를 하고 말았다"며 "너무 후회된다"고 적었다.
반성하는 모습도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 박 의원님 질문 취지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느냐'였다"며 "그냥 '지금 이대로는 제도의 디테일이 없어서 그대로 시행될 경우 사회적 약자가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되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으면 될 것을 멍청하게 제가 왜 그랬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오해하시는 것 같으니 배경을 설명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버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시간 제약으로 끝까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나신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제 진심이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든 간에 어제의 제 잘못을 조금도 줄일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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