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IL-2' 임상 순항…면역항암제 판도 바꾼다

황진중 기자 2025. 7. 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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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터루킨-2(IL-2) 계열 면역항암제 'HM16390'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HM16390 임상 1상시험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HM16390와 MSD가 개발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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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환자 215명 대상 국내·미국서 1상 진행
면역관문억제제 한계 극복 목표…병용요법 추진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IL-2 계열 면역항암제 'HM16390' 기전 모식도.(한미약품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터루킨-2(IL-2) 계열 면역항암제 'HM16390'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에 기반을 두고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병용요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형암 환자 미국 115명·국내 100명 모집 목표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HM16390 임상 1상시험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15명을 모집하는 연구다. 미국에서 215명 국내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HM16390을 최초로 단독 투약하는 임상이다. 효능을 비롯해 안전성과 내약성, 최대내약용량(MTD),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약동학 등을 분석한다.

1차 평가지표는 약물 투여에 따른 용량제한독성(DLT) 발생률과 특성이다. 이는 약 투여 시 안전한 최대투여용량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다. 이를 확인한 후 MTD를 결정할 수 있다.

국내 임상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이뤄진다. 미국에서는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환자모집이 개시될 전망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IL-2를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 면역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HM16390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TIL)의 수를 증가시켜 약물에 대한 반응이 낮은 차가운 종양(cold tumor)을 반응이 높은 뜨거운 종양(hot tumor)으로 바꿔 효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승인된 유전자재조합 IL-2 계열 치료제는 부작용 문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개발 중인 대부분의 IL-2 계열 약물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인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HM16390은 차별화한 개발 전략을 도입했다. 기존 IL-2 후보물질들과 달리,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물의 효능을 높이는 장점을 갖췄다.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연구 추진…MSD와 협력

HM16390은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SC)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을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투여뿐만 아니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병용 투여하는 약물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HM16390와 MSD가 개발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이 주도해 HM16390+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총괄 진행할 예정이다.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 면역체계가 비정상세포인 암세포를 인지해 이를 제거하도록 돕는 면역항암제다. 환자 10명 중 약물에 반응하는 2~4명에게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6~8명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HM16390은 전임상 동물모델 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이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전임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시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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