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홍수 사망자 120명 넘어…美언론 연일 트럼프 비난 “연방기관·예산 축소탓”

김수한 2025. 7. 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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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홍수 참사 희생자 수가 120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수가 갈수록 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축소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FEMA의 정규 인력을 대폭 축소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정 한도를 넘는 지출 시 장관 승인을 받게 하는 절차를 만든 탓에 인력 투입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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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시간 갈수록 늘어 120명까지
실종자 아직 170여명, 집계 더 늘듯
美언론 “이번 참사, 트럼프 정부 때문”
“연방기관 축소하고 관련 예산 삭감”
미 텍사스주 홍수 참사로 희생자가 120명에 달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과달루페 강변에서 유가족들과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AP]
홍수 참사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과달루페 강 일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홍수 참사 희생자 수가 120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수가 갈수록 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축소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내륙 소재 커 카운티 일대를 덮친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인된 사망자 수에서 1명이 늘어난 수치다.

실종자 수 공식 집계는 지난 8일 텍사스 주지사가 밝힌 173명 이후 변경되지 않고 있다. NBC는 여전히 173명, CNN은 160여명을 실종자 수로 추정하고 있다.

미 언론은 재난관리 총괄기관인 FEMA의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FEMA의 정규 인력을 대폭 축소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정 한도를 넘는 지출 시 장관 승인을 받게 하는 절차를 만든 탓에 인력 투입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FEMA 관계자들은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FEMA의 정규직 인력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으며, 재난 대응 경험이 많은 관리자들이 상당수 기관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CNN은 FEMA를 감독하는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이 근래 FEMA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의 외부 용역 계약에 대해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이 과달루페 강변에서 10일(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구조대원들이 과달루페 강변에서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홍수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AP]

FEMA 내부자들은 일반적인 재난 대응 비용에 비춰볼 때 10만달러는 소액에 해당한다면서 이 금액 이상을 승인받는 절차로 인해 재난 발생 직후 긴급한 상황에 적시에 대응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번 텍사스 홍수 발생 직후에도 FEMA가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비상 인력과 장비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비용 문제로 놈 장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놈 장관은 사태 발생 후 72시간이 지난 7일에야 이를 승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FEMA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각 주가 재난 대응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FEMA 점검 위원회 설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에는 백악관에서 여름 산불 대비 방안을 논의하면서 “FEMA 기능을 중단시키고 (관련 기능이) 주 차원으로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중에 논의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1979년 설립된 FEMA는 재난이 발생한 지역 당국이 요청하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자원을 동원해 구조·구호·재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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