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꽁꽁 숨은 국힘 '언더 찐윤', 권영세·권성동 말고 20명 누구?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완전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가 혁신 없이 막을 내린데 이어 안철수 혁신위원장도 지난 7일 혁신위 출범 30분만에 자진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당내 구주류인 찐윤(진짜 친 윤석열) 세력들의 위세에 개혁과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정권을 내주고도 '탄핵의 강', '친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국힘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사퇴 후 궁지에 몰리는 친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전혀 변화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마(Coma) 상태의 국힘을 살려내겠다"던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돌연 위원장을 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에 제안한 '인적 쇄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를 결심했습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친윤 핵심인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같은 친윤으로 분류되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안 의원의 제안을 수용할 리 없는데요. 국민의힘이 정권을 내주고도 '탄핵의 강', '친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안 의원의 사퇴는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기득권 세력이 얼마나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세력들을 '언더 찐윤'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실세인데 이런 사람이 20-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언더 찐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옮긴 김상욱 의원이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뉴스1TV 팩트앤뷰에서 "언론 노출 싫어하고, 똘똘 뭉치고 스킨십이 좋다. 20-30명쯤 된다. 지역구의 왕으로 행세한다"고 했습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지역 등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을 일컫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러 버전의 '언더 찐윤' 명단이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더 찐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당내 개혁과 인적 청산에 대해 철저하게 반기를 들고 있다는 건데요.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당의 개혁과 변화보다 이대로 가자는 주의입니다. 의원총회가 열리면 맨 앞이 아니라 두 번째나 세 번째 줄에 앉아 있는 의원들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니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5개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겁니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9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기대치가 높지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 비대위원장이) 저한테 (전권을) 안 준 것을 보면, 그다음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혁신위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개혁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혁을 하려면 친윤 세력들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친윤 세력에 끌려다니다가 소모품 취급을 받고 물러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당내 친윤 세력이 건재하다 보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시작도 하기 전에 시들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이자 흥행 카드인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 쪽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김이 빠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친한(친 한동훈)계인 조경태 의원도 그런 분위기를 읽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요즘엔 공공연하게 안 나온다는 얘기가 더 많다"면서 "그 볼륨만 생각해 보면 안 나온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20여 명 기득권 왕으로 군림"
■'언더 찐윤' 창시자 김상욱 민주당 의원-"기득권의 왕으로 군림하면서 자기 지역만, 전국적으로 유명할 필요가 없는 거죠. 자기 지역만 확실히 장악하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그러고 있으면서 똘똘 뭉쳐 있고. 제 생각에는 한 20명 남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요."(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당권 도전 국힘 6선 조경태 의원-"저는 그분들(권영세, 권성동 의원)뿐만 아니라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에 또 1월 6일 자 아닙니까? 그때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의원들이 계시잖아요. 무려 45명이 갔는데요. 이런저런 부분에서 상당히 어떤 인적 청산의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친한계 진종오 국힘 의원-"이 당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는 '언더 찐윤'은 혁신위 출범과 같은 꼼수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하고 있다. 정녕 그들에게는 국민과 당원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가?"(9일 친한계 소장파 모임인 언더73 기자회견)
■친한계 윤희석 전 국힘 대변인-"(의원총회 할 때) 두 번째 줄이 언더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뭐 그 뒷줄도 가능한데요. 최소한으로. 우리끼리 23대 24대 25대 계속 가자 그런 어떤 의미에서 이익 동맹을 맺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아주 강력하게."(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국힘 최연소 의원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누구를 인적쇄신해야 된다, 청산해야 된다는 것은 또 당내 갈라 치기로 이어질 것 같고요. 저는 이미 많은 의원들과 국민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님께서도 알고 계시잖아요."(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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