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버스’에 ‘濠 시티캣’ 노하우 녹인다

조성민 2025. 7. 11.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수상교통 정착도시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항 중인 브리즈번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활성화 방안 등을 참고해 한강버스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분석·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브리즈번 방문을 통해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 브리즈번 방문
30년 운항 현지 수상버스 탑승
9월 개통 앞두고 보완책 발굴
문화시설로 변신 항구도 시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수상교통 정착도시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항 중인 브리즈번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활성화 방안 등을 참고해 한강버스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분석·점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8일(현지시간) 브리즈번에서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수상버스 ‘시티캣(Citycat)’에 직접 탑승하고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항에 이르는 실무적인 부분을 살펴봤다. 시티캣은 27대 수상버스로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에서 운항계획인 한강버스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시는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관계자로부터 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앞서 오 시장은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시는 이번 브리즈번 방문을 통해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9월 중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는 한강 유역에 첫 도입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12대 중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며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52%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과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0월 도입을 목표로 했지만, 선박과 선착장 준비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세 차례 정식운항이 연기된 바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체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앞세웠지만,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시티캣 시찰 다음날인 9일에는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찾아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이어 오후에는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 전시장 방문 후,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