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 '어퓨굿맨' 박정훈의 진정한 해병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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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1992년 개봉>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병대 기지에서 일어난 구타 사망사건을 다룬 영화다.
'어 퓨 굿 맨'은 영화 개봉 당시 '소수정예'를 뜻하는 미 해병대의 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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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부당 지시로 병사사망, 변호인 노력으로 진실규명
박정훈 무죄받고 수사단장 복귀, 해병정신 고취 계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선임기자 = 톰 크루즈 주연의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1992년 개봉>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병대 기지에서 일어난 구타 사망사건을 다룬 영화다. 시작은 이렇다. 기지 사령관인 네이선 제섭 해병 대령(잭 니컬슨 분)은 약골인 산티아고 일병이 부대에 적응하지 못해 전출 신청을 했다는 부사령관의 보고를 받고 격노한다.
사령관은 얼마 후 산티아고가 사열 도중 총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하자 부사령관을 통해 은밀한 가혹행위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명령한다. 산티아고는 코드레드로 사망하고, 가해 병사 2명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채 군법회의에 회부된다.
사건은 두 가해자의 변호를 맡게 된 법무관인 대니얼 캐피(톰 크루즈 분) 중위의 진상규명 노력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된다. 군 검찰은 가해 병사들을 징역형에 처하는 선에서 재판을 마무리짓자고 권유하지만, 캐피 중위는 이를 거부하고 결국 제섭 사령관을 증언대에 세운다. 부사령관은 진실 앞에 침묵하다 자살하고, 사령관은 캐피 중위의 집요한 추궁 끝에 혐의를 시인하고 법정에서 체포된다.
영화의 압권은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다. 사령관은 "X 같은 놈들아. 너희들이 나라를 어떻게 수호하는지 알아"라고 소리치고는 중위를 향해 "네가 한 모든 짓은 국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말한다. '코드 레드'가 해병 정신임을 강조하는 그에게 중위는 "나는 변호인이자 미군 장교"라고 받아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어 퓨 굿 맨'의 주연 톰 크루즈 1992년 개봉작 '어 퓨 굿 맨'에 주연으로 출연한 톰 크루즈. 미 해병대 관타나모 기지 사령관의 가혹행위 지시 사실을 밝혀내는 법무관 역을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yonhap/20250711055140007fbfg.jpg)
채수근 해병 순직사건 혐의자 명단에서 사단장을 빼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해 항명죄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이 군 검찰의 항소 취소로 무죄가 확정되면서 수사단장에 복귀했다. 사건 발생 약 2년 만이다.
수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사단장이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다는 보고에 격노했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의 진실 앞에서 침묵해 부하를 지키지 못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 하나로 불의에 맞섰던 박정훈 대령. 이들의 모습과 사건 전개 과정을 보면 <어 퓨 굿 맨>과 너무나도 닮아 놀라움을 준다.
'어 퓨 굿 맨'은 영화 개봉 당시 '소수정예'를 뜻하는 미 해병대의 구호였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한국 해병대의 구호를 연상케 한다.

진정한 해병 정신을 지키겠다며 권력과 외롭게 싸운 박 대령이 없었다면 해병대는 '누구나 될 수 있는 해병'으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박 대령의 복귀는 사필귀정이다. 진실을 위해 소수가 되길 자청한 박 대령의 용기가 해병대를 다시 하나로 묶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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