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전반기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독수리[전반기 결산①]

심규현 기자 2025. 7.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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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 일정이 10일 종료됐다. 이제 KBO리그는 16일까지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스포츠한국에서는 2025시즌 전반기 결산 기사를 준비했다.

한화 이글스가 2025 KBO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1992년 이후 무려 33년만. 2010년대부터 약팀의 대명사라 불렸던 한화는 대체 올 시즌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화 이글스

▶3년 연속 FA 시장 큰손…오버페이 논란 속 심우준-엄상백 영입

2023년 채은성-이태양 2024년 류현진-안치홍에 이어 한화는 2025년에도 FA 시장 큰손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하면서 무려 128억원을 썼다. 3년간 외부 선수 영입 및 내부 FA 계약으로만 507억원을 쓴 것.

단, 이번에도 오버페이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심우준은 한화 합류 전까지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가 평균인 100에 한참 못 미치는 65.3이었다. 아무리 정상급인 수비를 보유한 선수지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639에 그치는 선수에게 50억원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엄상백도 비슷했다. 그는 2022년 상무 제대 후 33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로 승률왕에 오른 뒤 2년 연속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4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으나 29경기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전반기까지 심우준은 절반의 성공, 엄상백의 영입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심우준은 7월 월간 0.417로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전반기 타율 0.209 OPS 0.530 1홈런 12타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또한 넓은 수비 범위로 센터라인을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엄상백은 15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엄상백. ⓒ한화 이글스

▶변비 타선에 최하위 추락…독수리를 깨운 문현빈의 '그 홈런'

한화의 2025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팀 타율이 1할대 중반에 머무르며 개막 10경기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경문 감독조차 "이렇게 맞지 않은 적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귀중한 홈런 한 방이 잠자있던 독수리를 깨웠다. 주인공은 문현빈. 그는 지난 4월5일, 삼성 라이온즈전 팀이 1-5로 지고 있던 8회 대타 솔로포, 4-6으로 지고 있던 9회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극적인 7-6 승리를 안겼다.

이를 기점으로 한화는 상승세를 탔다. 이후 4월 남은 경기에서 15승5패로 고공비행하더니 33년 만의 12연승까지 해냈다. 5월을 15승10패로 마친 한화는 지난달 15일 LG전 승리로 33일 만에 1위를 탈환했고 지난 6일, 키움전 승리로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10일, 한화를 변화시킨 장본인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화려하게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폰세-와이스 원투펀치, 철벽 계투진… 전반기 1위 1등공신

한화의 전반기 1등 공신은 단연 폰세와 와이스다. 폰세는 11승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다승, 탈삼진, WHIP, 평균자책점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대로라면 2006년 류현진 이후 한화 소속 투수 MVP 수상도 가능한 상황. 폰세와 원투펀치를 꾸린 와이스도 10승3패 평균자책점 3.07로 전반기 10승에 성공했다.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철벽같은 불펜진의 활약도 돋보인다. 박상원은 48경기 4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9 한승혁은 2승2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40,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김서현은 1승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이 외에도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이진영과 문현빈, 최근 2년의 아쉬움을 씻는 채은성, 3할 타율을 넘긴 최재훈 등 타선에서도 여러 선수가 팀의 1등 확정에 이바지했다.

▶50승 선착, 전반기 1위… 1999년 한화 재현할까

한화는 8일 KIA를 제압하면서 50승에 선착했다. 단일리그 기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1.4%,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60%를 잡은 것. 또한 9일과 10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6연승과 함께 시즌 52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4.5경기. 과연 한화가 이 기세를 이어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한화이글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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