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교과서 ‘12·3 빛의 혁명' [.txt]

12·3 비상계엄은 나라 안팎으로 큰 충격을 안긴 친위쿠데타였지만, 국민의 연대와 국회의 빠른 대응조치를 통해 두시간 반 만에 막을 내렸다. 늦은 밤에도 국회의원들은 계엄군보다 빠르게 국회로 모였고, 국민들은 국회 앞에 모여 계엄군을 막아냈다. 그 뒤 노·장·청 남녀 모두 저마다의 깃발을 내걸었고, 두려움을 이기는 연대의 상징인 응원봉을 들었으며, 그 응원봉들이 모여 ‘빛의 혁명’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수구·극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4월4일 오전 11시22분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지고 20여분 뒤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면에 설치된 봉황 기가 내려갈 때까지, 그리고 6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내전과 같은 상황이 드라마처럼 숨 가쁘게 이어졌다.

‘빛의 혁명’은 비상계엄에서 탄핵사건 선고가 있을 때까지 ‘빛의 혁명’이라 명명된 이 역사적 시간을 다룬 백서이다. 계엄의 원인, 계엄 이후 국민이 만든 ‘빛의 혁명’의 시간, 탄핵심판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기록을 사초처럼 정리했다. 더불어 한국 개신교의 보수화, 20대 남성의 보수화, 중국 혐오론의 실체 등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여러 우려할 만한 상황들도 분석했다.
지은이인 민병두 전 의원은 “내란을 진압하고 윤석열을 파면하기까지에 이르는 사건은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며 “이 시기를 가능한 왜곡 없이 기록하고 보존해 ‘빛의 혁명’에 대한 정본으로 남기려 했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통령실 “최저임금 17년 만에 표결없이 합의 결정, 의미 크다”
- 윤석열 수감번호 3617…독방 선풍기 50분 돌고 10분 멈춘다
- 특검, 구치소서 버티는 윤석열에 “내일 출석 불응시 강제구인 검토”
- [단독] “폭염 속 에어컨 고치다 어질”…주 50시간 강요받는 LG 노동자
- [단독] 살인 피해 여성 32%, ‘친밀 관계’ 가해자에 범행 앞서 폭력 당했다
- “전두환 명예회복” 리박스쿨 내부 문건…손효숙 “역사 왜곡 안 했다”
- 채 상병 특검, 1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김건희 계좌 관리인’ 집도
- 서울 낮 최고 36도 폭염·열대야 지속…제주도엔 3일간 비
- 에어컨, 멀티탭에 꽂았더니 12분 뒤 화르르…절대, 절대 안 됩니다
- 교육부 간부 “윤 대통령실, 0점 리박스쿨 관련단체 늘봄사업 합격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