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교과서 ‘12·3 빛의 혁명' [.txt]

박영률 기자 2025. 7. 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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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024년 12월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12·3 비상계엄은 나라 안팎으로 큰 충격을 안긴 친위쿠데타였지만, 국민의 연대와 국회의 빠른 대응조치를 통해 두시간 반 만에 막을 내렸다. 늦은 밤에도 국회의원들은 계엄군보다 빠르게 국회로 모였고, 국민들은 국회 앞에 모여 계엄군을 막아냈다. 그 뒤 노·장·청 남녀 모두 저마다의 깃발을 내걸었고, 두려움을 이기는 연대의 상징인 응원봉을 들었으며, 그 응원봉들이 모여 ‘빛의 혁명’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수구·극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4월4일 오전 11시22분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지고 20여분 뒤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면에 설치된 봉황 기가 내려갈 때까지, 그리고 6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내전과 같은 상황이 드라마처럼 숨 가쁘게 이어졌다.

빛의 혁명 l 민병두 지음, 메디치미디어, 3만3000원

‘빛의 혁명’은 비상계엄에서 탄핵사건 선고가 있을 때까지 ‘빛의 혁명’이라 명명된 이 역사적 시간을 다룬 백서이다. 계엄의 원인, 계엄 이후 국민이 만든 ‘빛의 혁명’의 시간, 탄핵심판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기록을 사초처럼 정리했다. 더불어 한국 개신교의 보수화, 20대 남성의 보수화, 중국 혐오론의 실체 등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여러 우려할 만한 상황들도 분석했다.

지은이인 민병두 전 의원은 “내란을 진압하고 윤석열을 파면하기까지에 이르는 사건은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며 “이 시기를 가능한 왜곡 없이 기록하고 보존해 ‘빛의 혁명’에 대한 정본으로 남기려 했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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