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는 한국, 성장주는 미국…K-금융주 주가 더 간다"

김근희 기자 2025. 7.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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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KB자산운용에서 만난 김동환 운용1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금융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아직 재평가를 못 받았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상품 설계 단계부터 단순히 고배당 종목을 편입한 것이 아니라 국내 증시가 밸류업될 경우 주가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편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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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KB자산운용 운용1팀장 "증시 재평가에 금융주 상승"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수익률 58.57%…고배당 ETF 중 1위
김동환 KB자산운용 운용1팀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KB자산운용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

"가치주는 한국 증시에서, 성장주는 미국 증시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은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이 오르면서 나타났고, 미국 증시는 여전히 기술주가 강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KB자산운용에서 만난 김동환 운용1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금융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아직 재평가를 못 받았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의 이런 분석은 적중했다. 그가 운용 중인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 YTD(올해 첫 거래일 기준)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 58.57%로 전체 고배당주 ETF 중 1위다. YTD뿐 아니라 1개월, 3개월, 6개월 기간 수익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일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58.32%다. 월분배(월배당) 상품으로 현재까지 6번 분배했고, 분배수익률은 1.23%다.

해당 ETF가 다른 고배당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즉 가치주인 금융주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주주환원 정책,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주 등 가치주들이 뛰기 시작했다.

김 팀장은 "상품 설계 단계부터 단순히 고배당 종목을 편입한 것이 아니라 국내 증시가 밸류업될 경우 주가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편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등으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2012년 배당 이중과세 해소, 감액배당 허용 등 배당 과세 정책이 바뀌자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주가도 상승했다.

김 팀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기 이전에도 금융주는 계속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 이후에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정책 변화 등으로 금융주가 상승한다는 것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이라며 "올해도 배당을 늘린 금융주의 주가가 뛰는 등 과거와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금융주가 미국 관세 등 대외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것 역시 주가와 배당에 긍정적이다. 자동차 등 다른 업종 고배당주는 대외환경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고, 그 경우 배당도 줄어든다. 반면 금융주는 꾸준하게 배당을 할 수 있다.

김 팀장은 "통화량이 증가하면 금융주 실적은 성장한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주는 규제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금융주의 배당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만약 배당수익률이 3%이고, 주가가 100만원일 때 투자하면 배당이 3만원이지만, 이후 주가가 200만원으로 오른다면 배당은 6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자산 형성기에 해당하는 세대들은 커버드콜 ETF보다는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버드콜 ETF는 구조상 배당 수익률은 높지만,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자산을 모으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TR(배당재투자) 수익률"이라며 "단기 조정이 있을 때마다 분할 매수하고, 장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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