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병치레 뚝…‘꿀 먹인 송아지’ 가축시장 최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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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송아지에게 직접 채취한 꿀을 먹여 면역력을 높이는 한우농장이 화제다.
김창순 대표가 기른 송아지는 매달 열리는 서귀포시축산농협(조합장 김용관) 가축시장에서 경락값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우수한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출생 후 사흘째부터 60일까지 매일 송아지에게 꿀을 먹인다.
김 대표는 6월13일 열린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 수송아지 4마리를 출품했는데, 출품된 수송아지가 낙찰가 1위부터 4위를 모두 휩쓸며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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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밀해 효모제 함께 먹여
설사병 줄고 발육속도도 빨라
평균경락값 510만원 달해 화제

어린 송아지에게 직접 채취한 꿀을 먹여 면역력을 높이는 한우농장이 화제다. 제주 서귀포 색달목장(대표 김창순) 이야기다. 김창순 대표가 기른 송아지는 매달 열리는 서귀포시축산농협(조합장 김용관) 가축시장에서 경락값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우수한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출생 후 사흘째부터 60일까지 매일 송아지에게 꿀을 먹인다. 그는 “축산 교육을 받다 허약한 송아지에게 당분이 좋다는 말을 듣고 이왕이면 꿀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어깨너머로 배워둔 양봉 기술로 8년 전부터 직접 채밀해 송아지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초기 너무 많은 꿀을 먹이다보니 어린 송아지가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한번에 주는 꿀 양을 10㏄로 조절하고 소화에 좋은 효모제를 섞어 먹였다. 그러자 송아지에게 흔히 나타나는 설사병이 없다시피 하고 발육이 훨씬 빨라졌다. 김 대표는 “잔병치레가 없다 보니 송아지가 쑥쑥 자랐다”며 “8∼10개월을 기른 후 시장에 내놓는데, 다른 송아지보다 체격이 커 개월수를 줄여 출품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웃음 지었다.
김 대표는 6월13일 열린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 수송아지 4마리를 출품했는데, 출품된 수송아지가 낙찰가 1위부터 4위를 모두 휩쓸며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 대표의 송아지 평균 경락값은 510만원으로, 이날 가축시장에서 형성된 수송아지 평균 가격(369만원)보다 무려 38% 높았다.
송아지뿐 아니라 어미 소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소가 임신하면 인근 방목장으로 옮겨 최대한 편하게 지내도록 한다. 김 대표는 “방목장이 광활하고 고도가 500m 정도여서 더위나 좁은 공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만 후 60일 또는 이유(離乳) 10일이 지나고 다시 수정시킴으로써 어미 소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점도 건강한 송아지를 길러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아들 경환씨(24)를 후계농으로 육성하며 최근 사육마릿수를 늘렸다. 아울러 주변 농가와 소통을 강화해 지역축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농가가 찾아와 관리 비결을 물으면 가감 없이 공유한다”며 “소가 아프지 않게 잘 키워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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