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0원 밀크티 드세요" 중국 '배달 전쟁'에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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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중국에서 '배달 전쟁'이 벌어졌다.
중국 빅테크로 손꼽히는 알리바바, 메이투안, 징동닷컴이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즉시 배송'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배달 앱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조금을 풀어서다.
최근 중국 배달 3사인 알리바바, 메이투안, 징동닷컴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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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가 찾아드립니다.

최근 중국 배달 3사인 알리바바, 메이투안, 징동닷컴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10일 오후 2시36분(현지시각) 기준으로 한 달간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3.55% 하락했고, 메이투안(-17.94%), 징동닷컴(-6.9%)도 내렸다. 홍콩항셍지수가 약보합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약세는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의 영향이다. 각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수백억위안의 보조금(할인 쿠폰)을 풀었다. 올해 세 업체의 누적 보조금은 1000억위안(약 19조1130억원)으로, 지난 1년간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지급한 소비 보조금 총액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배달 플랫폼 주문 건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위인 메이투안의 일일 주문량은 1억2000만건을 넘어섰고,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주문 건수도 8000만건을 넘어서 메이투안을 추격했다. 배달 플랫폼 앱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억명을 넘겼다.
기업 간 경쟁은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배달 플랫폼이 10~20위안대 제품을 주문하면 80%를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하며 수백원 가격에 밀크티를 마실 수 있게 돼서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짜로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온라인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차음료 프랜차이즈 기업도 큰 수혜를 봤다. 할인쿠폰 대부분이 20위안 미만 가격대에 적용돼 배달 음식 가운데 평균 판매단가가 낮은 차음료 가게에 배달 주문이 몰려서다. 현지 증권가는 미쉐그룹, 차바이다오, 차지, 구밍 등 차음료 업체가 배달 플랫폼 간의 전쟁의 최대 수혜자라고 봤다.

배달 플랫폼 기업의 경쟁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의 핵심 사업은 '타오바오', '징동닷컴'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지만, 최근 중국에서 틱톡 등 숏폼 플랫폼도 라이브 방송을 통한 물품 판매에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다.
반면 어떤 물품을 주문하든 30분 이내로 배송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는 미개척 시장으로 여겨진다. 또 음식을 곧바로 배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는 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또 배송 건수가 많아질수록 비용이 줄어들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즉시배송 수요가 현재 연간 5억~6억명 수준에서 향후 10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즉시배송 시장에서는 메이투안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알리바바와 징동닷컴도 각각 200만명 이상의 배달원을 고용해 메이투안과 배달 능력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끝날 때까지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배달 플랫폼 기업 간의 가격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며 오는 9월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지출이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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