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억 이하' 아파트 계약 47%→67%...규제 후 중저가에 몰린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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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규제 직후 서울 내 10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직전 열흘(6월 18~27일) 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은 총 3,676건으로, 이 중 10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46.8%(1,721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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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매계약 중 10억 이하 비중 급증
'한강벨트' 단지 비중 ↓서울 외곽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규제 직후 서울 내 10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담이 커지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체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 수요는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직전 열흘(6월 18~27일) 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은 총 3,676건으로, 이 중 10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46.8%(1,721건)였다. 이에 반해 규제 날부터 열흘간(6월28일~7월7일) 이뤄진 매매계약(782건) 가운데 이 비중은 67.0%(524건)로 뛰어올랐다.
아파트 계약 신고 기간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수치가 변동될 수는 있으나, 전체 거래 대비 비중이 20.2%포인트나 늘어난 점을 미뤄볼 때 중저가 아파트 수요는 최종적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중위 가격을 10억8,000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계약 비중은 급감했다. 규제 전 열흘 동안 고가 아파트 계약은 1,001건으로 전체 거래 대비 27.2% 비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열흘간은 15.5%(121건)에 불과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발표 하루 만에 현장에 적용된 데 이어 이달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도입되며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집값이 매섭게 끓어오르던 '한강벨트' 아파트 거래 비중도 줄었다. 규제 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 비중은 전체의 23.4%(862건)였다. 규제 후에는 이 비율이 7.0%포인트 감소한 16.4%로 집계됐다. 반대로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비중은 21.0%에서 27.7%로 6.7%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되는 등 규제는 효과를 내는 중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은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주간 0.29% 상승해 전주(0.40%)보다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강남구(0.73%→0.34%)와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의 상승폭이 유독 급감했다. 다만 강서구(0.13%→0.25%)를 비롯해 금천구(0.08%→0.09%), 관악구(0.1→0.19%), 구로구(0.11→0.18%)는 상승폭이 되레 커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6억~8억 원대에 매입이 가능한 서울 외곽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현되지 않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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