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순위 신인의 대반란?' LG 최고 히트작 패전 막은 벼락 같은 대타 2점 홈런

프로야구 LG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다만 전반기 최고 히트 상품 좌완 선발 송승기의 패배를 막은 또 다른 깜짝 신인이 등장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3 대 4로 졌다. 4연승이 무산된 가운데 전반기를 2위로 마친 데 만족해야 했다.
48승 38패 2무가 된 LG는 이날 두산에 0 대 9로 진 3위 롯데(47승 39패 3무)와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KIA에 짜릿한 3 대 2 끝내기 승리를 거둔 1위 한화(52승 33패 2무)와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LG는 전반기 최고 히트 상품 송승기가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5선발로 5승 정도 생각했는데 그 이상 역할을 해줬고 그래서 버티기가 가능했다"면서 "한창 어려울 때 승기가 연패를 다 끊었는데 거의 2선발 정도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송승기는 2021년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했다. 1군 8경기 1패만을 안고 상무로 입대했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한 송승기는 16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25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날은 불운 속에 1회 3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송승기는 후속 임지열의 땅볼을 본인이 잡았다. 그러나 2루에 원바운드 송구를 하면서 간신히 2루수 신민재가 잡았고, 그 여파로 병살타는 무산됐다. 송승기는 이주형을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맞았다.
송승기는 스톤 개랫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주성원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천성호가 잡으려다 놓치는 사이 이에 놀란 유격수 오지환이 놀라 글러브로 제대로 담지 못했다. 송승기로서는 불운했던 1타점 적시타였다.

LG도 1회말 반격했다. kt에서 이적해온 2번 천성호가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2사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4번 지명 타자로 나온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때리자 천성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다만 LG는 이후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했다. 2~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끌려갔다. 송승기는 4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LG는 경기 후반 힘을 냈다. 7회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LG 염경엽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에서 제외됐던 4번 타자 문보경을 구본혁의 대타로 기용했다.
문보경은 알칸타라의 4구째 시속 151km 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살짝 폴대를 벗어나 파울이 됐다. 이후 문보경은 알칸타라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올해 신인 박관우가 벼락 같은 홈런으로 대반전을 이뤘다.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관우는 1볼에서 알칸타라의 2구째 몸쪽 높은 시속 135.8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8.3m로 측정된 짜릿한 동점 2점 홈런이었다.
박관우는 5라운드 50순위로 계약금 7000만 원을 받고 입단한 신인. 전날 대타로 나와 데뷔 첫 안타와 득점을 신고했다. 2경기 2타수 1안타 1득점의 일천한 경력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가능성을 한껏 입증했다. 문보경의 파울 홈런 뒤 삼진으로 다운됐던 LG 팬들은 깜짝 홈런에 열광했다. 박관우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다만 LG는 9회초 뼈아픈 실점을 하면서 4연승을 완성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의 땅볼을 2루수 신민재가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를 헌납한 게 아쉬웠다. 마무리 유영찬은 흔들리지 않고 임지열을 삼진, 이주형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최주환도 2스트라이크로 몰아붙였지만 제구 난조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유영찬은 스톤 개랫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허용했다. LG는 9회말 2사에서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끝내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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