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폐사도 급증…“지난해보다 한 달 빨라”

허재희 2025. 7. 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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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폭염에 지친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발생 시기는 한 달이나 빨라졌고, 폐사한 가축 수는 7배를 넘겼습니다.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축산농가를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아리 입식을 앞두고 소독이 한창인 양계장입니다.

대형 환풍기와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열기를 빼내기엔 역부족입니다.

10만 마리까지 사육하던 곳이지만, 농장주는 사육 두수를 7만 마리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닭은 체온이 높은 데다 밀집된 사육환경에서 폐사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재숙/닭 사육 농가 : "이번에는 더 덥다고 해서 마릿수 7만 수밖에 안 들어오는데 돈은 솔직히 안 돼요. 여유가 있으면 안 하고 싶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더워요. 진짜."]

한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프링클러로 체온을 낮추는 영양액을 뿌리고 대형 팬도 밤낮으로 가동 중입니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 소들은 좀처럼 사료에 입을 대지 않습니다.

[서종원/한우 사육 농가 : "전체적으로 증체율이 떨어지면서 소도 안 크고 하니깐 상당히 마이너스죠. 지금 이 폭염이 지속되면 다른 농장도 마찬가지겠지만 농장 경영에는 굉장히 악재라고."]

지속되는 폭염에 그제(8일)는 하루 새 가축 16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폐사한 가축은 가금류를 중심으로 37만 9천여 마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배나 많습니다.

처음 폐사가 신고된 시기도 전남의 경우 6월 27일로,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정부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비타민제를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폭염이 길어진다는 예보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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