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억 손해까지 감수' 양키스, '라이브볼 시대 최초' 양대 리그 타격왕 DFA…"이 방향이 최선"

김경현 기자 2025. 7. 10. 21: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시절 DJ 르메이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양대 리그 타격왕'이라는 빛나는 커리어를 가진 DJ 르메이휴가 뉴욕 양키스에서 지명할당(DFA) 처리 됐다.

'MLB.com'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각) "양키스가 르메이휴를 DFA 처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09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79번으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르메이휴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경기에서 타율 0.25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이 끝난 뒤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 타격에 눈을 떴다. 2015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긴 르메이휴는 2016년 타율 0.348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이후 매 시즌 3할을 넘기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운명처럼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르메이휴는 양키스와 2년 2400만 달러(약 329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0시즌 타율 0.364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타율 1위에 등극, 내셔널 리그에 이어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양키스에서 장타력까지 상승하며 매 시즌 1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뉴욕 양키스 시절 DJ 르메이휴./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언급했듯 '양대 리그' 타격왕이라는 드문 기록의 소유자다. 라이브볼 시대 최초의 양대 리그 타격왕이다. 르메이휴 이후 양대 리그 타격왕은 루이스 아라에즈(2022년 AL·2023년 NL)가 유일하다.

양키스는 2020시즌이 끝나고 르메이휴에게 6년 9000만 달러(약 1235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이 계약은 재앙이 됐다.

2021년부터 신체 능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늘었다. 자랑하던 정교한 타격도 사라졌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르메이휴는 523경기에 출전해 478안타 41홈런 타율 0.253 OPS 0.697을 기록했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99로 2000타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타자 중 20번째로 낮다.

수비력도 하락했다. 르메이휴의 최고 장점은 유격수 제외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다. 4번의 골드글러브 경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하체에 부상이 집중되며 수비력도 수준 이하가 됐다.

올 시즌 양키스는 르메이휴에게 3루수를 맡기려 했다. 하지만 르메이휴는 3루에 큰 부담을 느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도 3루를 준비하며 생겼다고 주장했다. 결국 올 시즌은 2루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수비 범위가 너무 좁다는 평을 받았다. 지명타자 자리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있다. 결국 양키스는 DFA를 택했다.

양키스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다른 구단이 르메이휴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약 2200만 달러(약 302억원)를 내야 한다. 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엔트리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결정이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고, 여기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물론 최근 몇 년은 그나 우리 모두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것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르메이휴는 훌륭한 선수였고, 이 구단에 많은 기여를 해줬다"라면서 "힘든 결정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 방향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위대한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로 돌아간다. 3루에는 오스왈드 페라자, 조르빗 비바스, J.C. 에스카라가 들어갈 예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