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자마자 발 안 닿아요"…금강서 20대 4명 물놀이 중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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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마음 안 좋죠. 물살이 빨라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임 씨는 "여기서 평생을 살았지만, 몇 년에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물가는 수심이 얕지만, 안전 부표 주변만 가도 확 깊어진다. 겉 물살하고 속 물살이 완전히 다르다. 들어가자마자 발이 안 닿고 그냥 떠내려간다"고 경고했다.
금산군은 수심이 깊어지는 구간에 물놀이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 부표를 설치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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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입수 금지 구역 지정…곳곳에 '물놀이 금지' 현수막·표지판
매년 되풀이되는 수난사고…주민들 "물 깊고 유속 빨라 빠져나오기 힘들어"
사고 당시 안전요원 계도 있었지만…숨진 4명 모두 구명조끼 미착용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마음 안 좋죠. 물살이 빨라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10일 오전, 대학생 4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참변이 벌어진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강하게 내리 쬐는 햇볕을 받은 강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강 주변 곳곳에는 '수영 금지', '깊은 수심 주의' 등 물놀이 금지 구역을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이곳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대변하고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평소 같았으면 물장구 소리로 가득했을 강변은 적막만 흘렀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사람들의 마음엔 싸늘한 먹구름이 내려앉은 듯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출렁다리 아래 물가를 바라보던 임 모(79) 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살면서 이곳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몇 차례 봐왔기에 이번 일도 지난날 데자뷰처럼 다가왔다.
임 씨는 "여기서 평생을 살았지만, 몇 년에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물가는 수심이 얕지만, 안전 부표 주변만 가도 확 깊어진다. 겉 물살하고 속 물살이 완전히 다르다. 들어가자마자 발이 안 닿고 그냥 떠내려간다"고 경고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73) 씨도 "출렁다리 생기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데, 여긴 원래 주민들도 물가까지만 가고 수영하거나 물놀이를 하지는 않는다"며 "관광객들이 술 한잔하고 들어가려고 하면 우린 말린다. 근데 본인들이 우겨서 들어가는 걸 어쩌겠느냐"고 탄식했다.
지역민들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곳은 성인 허리를 밑돌 정도로 수심이 얕지만, 깊은 곳은 최대 7-8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
금산군은 수심이 깊어지는 구간에 물놀이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 부표를 설치해 뒀다. 하지만 매년 수난사고가 발생하면서 이곳을 입수 금지 지역으로 지정해 물놀이를 통제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본부를 운영하며 물놀이객에게 구명조끼를 대여하고, 곳곳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 9대를 설치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안전요원을 2-3명 씩 배치하고 있다.
사고 당일에는 2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실종되기 30분가량 전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지 말라는 취지의 계도 조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산군은 이번 사고로 해당 일대를 전면 입수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입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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