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 같이 속을 뻔 했다” ‘계엄의 밤 중국 간첩 99명 체포했다’ 허위보도 기자 검찰 송치 [세상&]

박준규 2025. 7. 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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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3 비상계엄의 밤에 계엄군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보도를 낸 인터넷 매체의 전 대표와 취재기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일 기자 허모 씨, 전직 대표 조모 씨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기자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붙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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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불구속 송치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안모 씨. 그는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중국인 간첩을 체포했다’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 제보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의 밤에 계엄군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보도를 낸 인터넷 매체의 전 대표와 취재기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일 기자 허모 씨, 전직 대표 조모 씨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기자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붙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간첩을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로 이송했고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이 보도가 나가자 주한미군과 미국 국방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매체의 대표와 담당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해당 기사에서 ‘미국 소식통’으로 인용됐던 취재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안모 씨로 드러났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극우 집회에 출몰하던 인물로 자신을 미군 출신이자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람은 명동 중국대사관 침입을 시도하고 남대문경찰서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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