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한국 건축가의 일본건축 기행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5. 7.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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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건축가의 일본건축 기행

- 일본이라는 풍경, 건축이라는 이야기/최우용 지음/따비/2만5000원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로마의 콜로세움, 서울의 경복궁…. 우리는 여행을 가면 그곳의 유명한 건축물을 찾아간다. 최우용 건축가는 그런 면에서 여행이란 애초에 ‘건축 기행’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 건축가 최우용의 일본 건축 기행으로, 이방인의 시선으로 일본 건축을 바라보고 거기에 담긴 삶에 대해 사유한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백제계 기술자들이 지은 고대 건축물에서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현대 건축물까지, 종교시설에서 상업시설까지 두루 살펴보았다.

# 삶의 마지막 얼굴, 사진에 담다

- 볼 수 있는 동안에/차경 지음/책과이음/1만6800원


인물사진 전문 사진가 차경이 ‘본다는 것’의 의미를 말한다. 어릴 적 사고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은 그는 우연히 접어든 사진가의 길을 17년째 걷고 있다. 피사체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가 닿으려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몰두하며, 2014년부터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오늘 하루의 얼굴이 내가 남기길 바라는 삶의 마지막 얼굴을 만든다는 것, 그렇기에 삶과 죽음은 분리할 수 없음을 배웠다. “사진이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 기록하는 작업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한쪽 눈으로 바라보는 사진가 차경의 선명한 세계이다.

# 통합과 공존의 사회로 가려면…

-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권성민 지음/돌고래/1만9500원


새 정권 출범 이후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는 해묵은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공존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예능작품상 노미네이트 등으로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기획·연출한 권성민 피디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프로그램 기획의 기반이 된 문제의식부터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를 둘러싼 쟁점을 다룬다.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 속담으로 풀어낸 숭민의 하루

- 원수는 백일장에서 만난다/이승민 글/박정섭 그림/풀빛/1만4000원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생한 일상을 담은 인기 시리즈 ‘숭민이의 일기’가 속담과 함께 돌아왔다. ‘실제 어린이가 쓴 일기냐’는 질문을 많이 받을 만큼 아이들 마음과 현실을 잘 그려 낸 시리즈로 유명하다. 이번 책은 숭민이의 좌충우돌 하루를 들려주고 딱 들어맞는 속담 한 마디로 정리해준다.

이승민 작가가 초등학생에게 빙의한 듯 능청스레 들려주는 코믹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절묘하게 표현하는 박정섭 작가의 그림도 반짝반짝 빛난다. 세련되면서도 유머 있게 표현한 그림이다.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낄낄대며 읽을 책이다.

# 독특한 취향으로 꾸민 평론가 집

- 나의 충동 구매 연대기/김도훈 지음/문학동네/1만8000원


분홍색 사슴 머리 촛대, 희한한 곡선 프레임의 라운지체어, 검은 표범 모양의 러그. 이 범상치 않은 물건을 보면 “어디서 사신 거예요?”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 흔히 볼 수 없는 물건으로 넘쳐나는 김도훈의 집은 지인들에게 ‘애오개 박수무당 집’이라고 불린다. 도대체 어떤 물건이 점령한 공간이기에 이런 별칭이 붙었을까. ‘지갑으로 낳아 가슴으로 키운 취향에 대해’라고 당당히 붙인 부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평론가 김도훈의 취향 예찬 에세이.

# 해치가 살아 숨쉬는 창덕궁의 밤

-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최정혜 그림책/책읽는곰/1만5000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무대로 펼쳐지는 그림책. 최정혜 작가는 어느 날 야간 개장 중인 창덕궁을 관람하면서 수많은 질문을 떠올렸다. ‘불이 꺼지고 모든 관람객이 집으로 돌아가면, 과연 궁궐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금천교 위에 조용히 앉아 있는 작은 해치는 어떤 꿈을 꿀까?’ 궁궐 안 모든 사물이 살아 숨 쉬며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작가는 오랜 세월 조용히 궁궐을 지켜 온 해치에 숨결을 불어 넣어 이 책을 쓰고 그렸다. 작업 기간 동안 수없이 고쳐 그리며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 캐드펠 시리즈 한국어 개정판

- 특이한 베네딕토회: 캐드펠 수사의 등장/엘리스 피터스 지음/박슬라 옮김/북하우스·1만3000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 한국어판 개정판이 전권(21종) 출간됐다.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역사추리소설 시리즈다. 스무 권의 장편소설에 더해 국내 초역 단편소설집인 ‘특이한 베네딕토회’가 추가로 포함됐다. 캐드펠이 어떻게 가톨릭 수사가 됐는지, 그 의문을 풀어주는 프리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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