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노망주가 될 뻔한 데뷔 6년차…‘투피치’ 한계에도 후반기 거인 불펜 필승조 낙점

롯데 좌완 홍민기는 올시즌 두각을 드러낸 ‘옥석’ 중 하나다.
홍민기는 9일 현재 10경기에서 20이닝 3실점 평균자책 1.35를 기록 중이다. 홀드는 하나밖에 없지만 팀이 필요할 때 보직을 가리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달 18일 한화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사직 두산전에서 5이닝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일 KIA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해 이틀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사사구 없이 두산 타선을 묶었다.
홍민기는 투피치 투수다. 최고 150㎞ 중반에 달하는 직구와 정교한 슬라이더 덕분에 1군 무대에서도 통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홍민기를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라고 후반기 계획을 밝혔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4경기를 뛴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올시즌에도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점차 제구를 잡으며 강속구를 자랑했고 1군에서 자리잡은 뒤 롯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됐다.
홍민기는 지난 9일 올시즌을 돌이켜보면서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운 좋게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2군에서만 하다가 1군에 와서 많은 주목도 받고, 결과물도 나오다보니까 조금 더 욕심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홍민기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팀이 리드하고 있어서 데뷔 첫 승리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불펜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홍민기는 “내 입장에서는 승리, 홀드, 세이브 이런 기록들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보여준 점이 중요하다. 증명을 했다라는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워낙 공이 좋다보니 전력 분석팀에서도 “분석이 의미가 없다”라고 할 정도다. 홍민기는 “전력 분석 코치님이 나에게 ‘한가운데 보고 던져라, 그러면 된다’라고 하시더라. 진짜 장타가 나올 것 같은 순간이 아닌 이상은 스트라이크존에 승부를 하면 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홍민기가 던지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두 개지만 슬라이더는 변화를 주면서 구사하고 있다. 그는 “슬라이더를 커터 식으로 140㎞대로 던지다가 타자의 히팅 타이밍이 올 때에는 조금 더 느리게 130㎞ 초반으로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구종은 두 가지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세 개의 구종을 보는 느낌이 되는 것이다.
제구가 잘 되기 때문에 이같은 투구가 가능하다. 홍민기는 “10개 중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으라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포수 유강남 선배님이 사인을 냈을 때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공이 알아서 낮게 가더라. 제구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눈여겨보는 이상적 슬라이더가 있다. 홍민기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의 슬라이더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그의 주무기 중 하나로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배워가기도 했다.
홍민기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마운드에서 보이는 침착함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포커페이스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원래 성격 자체가 붕 뜨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후반기부터는 필승조 합류에 대한 활약도 다짐했다. 그는 “내가 아직 최준용이나 정철원 형만큼의 경험은 없지만 시켜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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