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테니스 전성기 이끌었던 포니니, 윔블던 끝으로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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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니스 전성기의 포문을 연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가 투어를 떠난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포니니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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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니스 전성기의 포문을 연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가 투어를 떠난다.
포니니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 중인 윔블던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포니니는 대회 1일차 남자 단식 개막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를 만나 전성기 시절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4시간 3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올해 38세를 맞은 포니니는 지난 3년 동안 부상과 싸우며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시즌 투어와 챌린저를 오가며 고군분투 했지만 투어 대회 전패를 기록했고 알카라스를 상대로 마지막 명승부를 남긴 채 20년 투어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니니는 기자 회견을 통해 “지금 뭘 할지 말하기 어렵다. 가족과 함께 여름을 즐기고 싶다. 지금 당장은 그게 무엇보다 간절하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결국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행복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겪었다. 테니스는 나에게 많은 것, 아니 모든 것을 주었다”고 전했다.
9년 전 2015 US오픈 우승자 플라비아 페네타와 결혼한 포니니는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첫째 아들 페데리코는 센터코트 가장 앞 줄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고 포니니는 “이 스포츠에 작별 인사를 하는 완벽한 방법이었다”고 말하며 알카라스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 아들에게 선물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포니니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통산 9회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9년 커리어하이 세계 9위에 오르며 1979년 이후 이탈리아 남자 선수 최초로 톱10에 올랐다.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필두로 톱100 선수만 9명을 보유한 이탈리아 남자 테니스 전성기의 마중물이 됐다.
올해 14번째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동갑인 포니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 그리고 조코비치로 구성된 빅3 전성 시대를 정통으로 관통한 선수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에게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흙신’ 나달을 상대로 클레이코트에서 3번의 승리를 거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9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포니니는 생애 첫 마스터스 타이틀이자 투어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포니니는 과거 과격한 언행으로 남자 프로 투어의 유명한 악동이기도 했다. 2019년 윔블던에서 경기 중 "클럽에서 폭탄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3,000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고 2014년에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폭력적인 행동으로 당시 최고액인 27,500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이탈리아 테니스의 이슈 메이커로 기자들과 수 많은 언쟁을 벌였고 도핑 규정 위반으로 한 때 선수 생명의 위기도 겪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였던 포니니. 포니니의 상징과 같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웃음과 테니스 도사를 보는 듯한 간결한 스타일을 이젠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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