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RE100‧ESG 경영…미래를 읽는 경제 키워드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기후변화는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미래 경제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기업도, 개인도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인데요.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오늘은 '미래를 읽는 경제 키워드'라는 주제로 손희애 경제 크리에이터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요즘 기후변화, 산업생태계 관련 보도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RE100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예요.
쉽게 말해, 기업이 전기를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깨끗한 에너지로만 쓰겠다는 약속이죠.
이건 단지 멋있어 보이기 위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로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에요.
전 세계 전기 사용량의 대부분이 산업에서 발생하니, 기업이 바뀌지 않으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거든요.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RE100이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RE100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무역과 산업 경쟁력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품에 세금을 붙이기로 했어요.
우리 기업이 RE100을 지키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히거나 글로벌 거래처에서 탈락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많은 대기업들도 RE100 참여를 선언했고, 협력업체에게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추세예요.
우리도 이런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키우고, 친환경 인프라에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해외 선도 기업들은 RE100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나가고 있습니까.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했거나 거의 근접했어요.
이들은 자사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풍력발전소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력원을 바꾸었죠.
또 자체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낭비를 줄였고요.
핵심은 "돈을 아끼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했다는 점이에요.
이런 사례는 우리에게도 기업 경영이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는 걸 보여줘요.
서현아 앵커
RE100만큼이나 'ESG 경영'이란 말을 요즘 기업들이 자주 이야기하던데요,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이고 왜 이렇게 중요해진 걸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해요. 즉, 기업이 돈을 버는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경영을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개념이죠.
단순히 이윤을 많이 내는 것만으로는 좋은 기업이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어요.
ESG 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소비자도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실제로 세계적인 연기금이나 대형 투자기관은 ESG 점수가 낮은 기업에 투자를 꺼리고 있어요.
서현아 앵커
기업 경영하면 청소년이나 청년에겐 먼 개념인 것도 사실인데요.
취업이나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ESG 성과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그럼요, ESG는 단지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돼 있어요.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기업은 미래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환경오염이나 노동 착취 같은 문제가 있는 기업은 규제나 불매운동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죠.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ESG 평가를 받게 되고, 이 지표는 채용이나 투자, 파트너십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될 거예요.
취업 준비를 하는 청소년 여러분도 기업의 ESG 보고서나 지속가능성 활동을 한 번쯤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서현아 앵커
소비자로서 물건을 살 때도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는 추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환경을 내세운 제품도 모두 진짜 친환경인 것은 아니라고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니면서 그런 것처럼 포장해 소비자를 속이는 마케팅이에요.
예를 들어, 제품 겉면에 '에코', '친환경' 같은 단어만 적어놓고 실제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이를 피하려면 공신력 있는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해요. 대표적으로는 우리나라의 '환경표지 인증(EL 마크)', 유럽의 'EU 에코라벨', 미국의 '에너지스타' 등이 있어요.
이런 인증은 정부나 국제기관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죠.
서현아 앵커
기후변화로 앞으로 직업군에도 큰 변화가 예상이 됩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직업들이 유망해질 것이며, 사라질 직업도 있을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앞으로는 친환경과 관련된 직업이 많아질 거예요.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 설치 기술자, 탄소배출량을 분석하는 기후 컨설턴트, 환경 정책을 설계하는 공공기관 전문가 등이 대표적이에요.
반대로,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이나 탄소 배출이 많은 분야는 점점 축소될 수 있어요.
석탄발전소 관련 직업, 내연기관 차량 관련 직무는 점차 줄어들겠죠.
그래서 우리도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잘 읽고, 환경과 기술을 함께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서현아 앵커
우리 청소년들이 급변하는 기후변화 시대에 현명하게 대비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먼저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해요.
일상에서 에너지를 아끼고, 플라스틱을 줄이는 실천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환경 관련 뉴스와 정책을 이해하고, 미래 사회가 어떤 기술과 직업을 요구하는지를 공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학교에서도 기후변화 교육이 확대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환경 동아리나 관련 진로 캠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아요.
결국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 기후위기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도 직접 친환경, ESG 가치 실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기업만 ESG를 실천하는 게 아니라, 청소년도 일상에서 ESG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친환경 제품을 살 때마다 에코머니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요.
이건 환경부와 카드사, 기업이 함께 만든 ESG 소비 캠페인이죠.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텀블러 인증 챌린지',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 같은 활동도 요즘 학교나 지역 청소년센터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에요.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있고요.
심지어 환경부는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도 운영하고 있어요.
집에서 전기를 아끼면 포인트로 전환돼서 문화상품권 같은 보상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런 제도는 단순히 '절약'이 아니라, 나의 실천이 기후 문제 해결에 실제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나중에 환경 관련 진로를 고민할 때도 이런 경험이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작고 사소한 실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청소년형 ESG'인 셈이죠.
서현아 앵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제 키워드들을 짚어봤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오늘의 한 걸음이, 미래세대에겐 소중한 경쟁력이 되겠습니다.
손희애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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