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용산 25분…'GTX 서부권' 예타 통과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 신설
이후 GTX-B 선로 공용 청량리행
구리~성남 지하고속도 사업 통과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동·서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에 전환점이 될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었다. 숙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에 경기도와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서부권)' 건설사업 등 3개 철도·도로 사업 예타 통과 내용을 발표했다. GTX 서부권은 김포시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계양, 부천 대장 등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를 신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전체 연장구간은 49㎞로,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28㎞ 길이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용해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약 2조671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서울 간 통행시간은 대폭 단축된다. 예타 자료에 따르면 김포 장기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는 현재 지하철 기준 61분에서 GTX 서부권 개통 후 25분으로 줄어들고, 청량리역까지는 80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주영(김포갑), 박상혁(김포을) 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의원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향후 10만명 이상 인구가 추가 유입될 예정인 만큼, 사업 추진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GTX 서부권 건설을 시행해야 하며, 나아가 강남 직결 GTX-D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역시 이날 GTX 서부권 예타 통과 소식에 공식 입장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 도민들의 삶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경기도가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이며, 후속 절차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앞서 기획재정부 사회기반시설분과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하며 사업 통과를 위해 힘써왔다. 인천광역시, 부천시, 김포시 등 인접 지자체와의 공조에도 나선 바 있다.

같은 날 예타를 통과한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도 수도권 제1순환선의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기능이 기대된다. 이 사업은 구리시 퇴계원IC에서 성남시 판교JCT까지 31.5㎞ 구간에 왕복 4~6차로 소형차전용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하는 것이 주 골자다. 기존 고속도로 하부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여 도로 용량을 확대함으로써, 인근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통행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교통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 전역의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 산업발전,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