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시안 부족"···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강행
기본급 12만원·격려금 500만원 등
노조 "올 수주 등 실적 대비 부족"
플랜트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이 내놓은 첫 임금협상 제시안을 거절하면서 11일 3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10일 HD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정액 인상 △격려금 500만원(노사상생 250만원·경영목표 달성 250만원) △실적에 따른 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했다.
경영성과급 지급률은 올해에 한해 생산공정 안정화 특별 성과금(약정임금의 30%)을 올해 정년 퇴직자까지 포함해 주기로 했다.
이외에 신규인력 채용, 산업전환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 협의체 운영, 휴양시설 운영을 위한 경상비 20억원 출연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중대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격려금 500만원과 성과금을 합친 변동급 총액은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봤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에 대해 '실적 대비 부족하다'고 거부하며 예정된 11일 오후 3시간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회사 수주 및 실적과 성장을 대비해 봤을 때 부족하다"라며 "예고한 대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은 9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 사옥 앞에서 '빠른 교섭 타결'을 요구하며 철야 및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선업종노조연대 및 HD현대 계열사 노조가 같은 날 상경 공동투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5월20일 상견례를 포함해 모두 12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한편 전국플랜트노조 울산지부도 11일 7월 정기모임 및 조합원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나서며 하투(하계투쟁)를 예고했다. 플랜트노조는 △전체분회 1만2,000원 인상 △셧다운 1.5공수 및 수당요구 등을 요구했다.
플랜트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위해 사측과 1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2일 결렬을 선언, 3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