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논문 가로채기 논란… KAIST 교수 "충분한 이해 없이 제기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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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 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는 이공계 학술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제기된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구윤리 등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자인 전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10일 "이번 논란은 표절도, 논문 빼앗기도 아니다"라며 "이공계 학위논문 작성과 학술지 발표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이공계 연구와 교육의 기본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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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저자인 것만으로 비윤적이라고 단순화하는 것은 위험"
충남대 건축공학과 제자들 "논문 가로채기 의혹은 억측"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 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는 이공계 학술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제기된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구윤리 등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자인 전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10일 "이번 논란은 표절도, 논문 빼앗기도 아니다"라며 "이공계 학위논문 작성과 학술지 발표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이공계 연구와 교육의 기본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 후보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석·박사 논문과 유사한 내용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본인을 교신저자가 아닌 '제1 저자'로 등록해 연구 윤리 위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제1 저자로 쓴 논문과 그가 지도한 학생들의 학위 논문 내용이 일부 같거나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전준 교수는 이 후보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관련해 "학위논문 지도교수가 논문을 외부 학술지에 투고해 저널논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교수가 교신저자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논문 출판 과정에서 기여도나 그 기여 성격에 따라 주저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 기준에 꼭 교신저자여야만 한다고 못 박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제1 저자인 것만으로 비윤리적이라고 단순화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공계 학위논문은 대부분 지도교수의 프로젝트 안에서 교수 연구비와 실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완성 절차를 거친다"며 "학위논문이 학계에 공개되기 위해선 학술지에 투고돼야 하는데, 이때 논문은 학술지 양식에 맞게 재구성되고 추가 실험을 거쳐 새로운 형식의 '저널논문'으로 탈바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 위해선 다시 전문 학자들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통과해야 비로소 공식 연구성과로 학계에 인정받게 된다"며 "누구를 제1 저자, 교신저자로 둘지는 연구 기여도에 따라 정하게 되고, 이는 전 세계 이공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제자에 대한 부당 착취로 단정 짓기보다는 과학 학술계의 구조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자의 논문을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에서 챗GPT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게재한 부분이 있다는 논란에 대해선 "해외 주요 학술 출판사에서도 AI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장들이 많다고 해서, 단순히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성급한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제자들도 지난 8일 '충남대 건축공학과 환경계획실험실 원우 일동'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논문 가로채기 의혹은 "억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논문은 교수님이 기획 단계부터 결과 검토, 세부 수정·보완까지 직접 수행했고, 교수님이 주 저자인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학과 내규에 따라 KCI를 통과한 논문을 근거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게 돼 있는데, 표절이라고 보도되는 내용은 이러한 절차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더는 억측과 오해가 없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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