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보성 준고속철 개통전 미비점 보완을

전남 목포 임성리와 보성을 잇는 최고 시속 200㎞의 남해선 준고속철도가 오는 9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통 초기에는 무궁화호와 동급인 전철 ITX-마음, 비전철(디젤) 무궁화호 열차 등이 하루 8회 왕복 운행된다. 기존 광주송정역을 거치는 경전선 이용 시 2시간 16분이던 목포~보성간 소요시간이 1시간 3분으로 73분가량 단축된다. 그럼에도 평균 시속 80㎞에 못 미쳐 '무늬만 고속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보성~순천 구간의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현재 준공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경전선 마산~부전 구간까지 완공돼야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이음과 같은 고속열차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착공 23년 만에 탄생한 목포∼보성 구간 준고속철도가 고속열차 탑승을 원했던 지역민들의 갈망을 당분간 해소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신설되는 6개 역 가운데 강진역을 제외한 5곳이 무인역으로 운영된다. 일부 역사는 읍내 중심지에서 20㎞ 이상 떨어져 있어 접근 취약성을 안고 있다. 고령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전남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용객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임성리역을 출발해 영암, 해남, 강진, 장흥, 장동을 거쳐 보성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의 단선 전철 노선인 이 구간에 당장 고속열차를 투입할 순 없다. 그러나 지역민의 교통 접근권 보장, 무인역 최소화, 전기차량 투입 등 구조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박형대 전남도의원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아울러 현재 실시설계 중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 국비 투입 및 조기 완공, 영호남 지역간 철도망 개선 및 확충 등도 절실하다.
지역민들이 '느림보 경전선(경남 밀양 삼랑진역∼광주 송정역)'의 설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