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전 교환사채 발행 뛰어든 재계…꼼수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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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주가 상승 배경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최근의 정부와 여당의 상법 개정 움직임도 한몫했습니다.
내친김에 추가 상법개정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이번에는 재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 전 교환사채(EB)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데, 어떤 배경에서인지 윤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루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잉여금으로 매입한 자사주가 국내에선 오너가 등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에 남용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들은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둘러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섰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EB 발행 총액은 이미 1조 원을 넘어섰는데, 지난해 상반기 발행량의 두 배 수준입니다.
원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 넘기면 의결권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을 피하고 경영권 방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되면 경영권 방어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열사라든지 우호 지분들이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교환사채(EB)발행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법 개정까지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이 자사주 전량을 담보로 3000억 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히자,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이 아닌 제3자 이전을 통한 지배력 강화 시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고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자 태광산업은 결국 교환사채 발행을 중단했습니다.
재계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과 밸류업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자사주를 활용한 선택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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