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정책에 휘청···자동차·유화 생산·수출 곤두박질

조혜정 기자 2025. 7.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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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울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제조업 생산, 작년대비 0.1% 감소
취업자 4000명↓·고용률 0.8%p↓
소비 둔화 대형소매 판매 6.6% 줄어

지난 5월 울산 제조업 생산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최대 6.5%까지 줄면서 평균 -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미국이 모든 수입차에 품목관세 25%를 부과한 여파로 자동차가 18% 가까이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유류까지 25% 넘게 하락해 평균 15.2% 줄었고, 수입도 -15.2%로 비슷한 감소 곡선을 그었다.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어 백화점 매출은 무려 -9.5%, 대형마트 -3.8% 떨어졌다. 고용지표도 무너졌다. 자영업 위주의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1년 새 1만2,000명이나 빠지면서 고용률이 60.4%로 -0.8%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런 상황은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 울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 확인됐다.

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6.5%), 화학제품(-4.1%), 석유정제(-3.8%) 등 전년동월대비 평균 0.1% 감소(전월대비 -0.2%)했다.

이 기간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8로 1년 전(92.6)에 비해 1.8p 하락했고, 전월(88.1) 보단 2.7p 상승했다. 6월중 제조업 CBSI는 91.5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7%, 수입은 -15.2%씩 각각 줄었다.

먼저 수출의 경우 유류(-25.2%)와 자동차(-17.8%), 선박(-15.9%) 등의 감소폭이 컸고, 수입은 유류(-25.3%), 철강(-18.5%), 정광(-14.8%) 등이 감소를 주도했다. 자동차와 철강은 미국이 조치한 품목관세(25%) 대상이다.

5월중 무역수지는 29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경제활동인구 59만6,000명 중 취업자 수는 5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줄었다. 건설업은 4,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도 3,000명씩 취업자가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1만2,000명이나 확 빠지면서 평균 취업자 수치는 감소했다. 고용률(60.4%)은 1년 전보다 -0.8%p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62%) -1.6%, 실업률(2.6%) -1.2% 모두 줄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했는데, 백화점은 -9.5%, 대형마트는 -3.8%씩 감소세를 보였다.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달과 비교하면 6.7p 상승했고, 6월중 CCSI는 106.7로 5월대비 7.0p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투자 관련 건축착공면적(21만6,000㎡)은 1년 전보다 147.1%나 증가한 반면, 건축허가면적(9만7,000㎡)은 50.7% 감소했으며, 건설수주액(1,600억원)은 14.7% 줄었다.

미분양주택은 3,140호로 전월대비 365호 감소, 악성인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918호로 전월대비 28호 감소했다.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가 3.5%, 농·축·수산물이 2.6%상승했고,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3.0%와 0.4%씩 올랐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올해 1/4분기중 생산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가운데 고용인원은 약 9만8,000명으로 0.2% 증가했다.

온산국가산단의 올해 1/4분기중 생산액은 16조4,000억원으로 2.3% 감소했고, 고용인원은 약 1.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