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농민 사망 잇따라…정부, '폭염은 사회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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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자가 예년보다 훨씬 빨리 1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폭염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배, 사망자는 지난해(3명)보다 3배나 늘었다.
특히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은 작업장이나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해 폭염에 취약한 야외 노동자와 고령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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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이후 7년 만에 하루 환자 200명 넘어서"
"50인 미만 폭염 고위험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제빙기 지원"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자가 예년보다 훨씬 빨리 1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폭염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254명이 발생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누적 환자 수는 1357명이고 9명이 숨졌다.
응급실감시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1천 명 이상 환자가 이처럼 빠르게 발생한 것은 처음이고, 하루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도 2018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배, 사망자는 지난해(3명)보다 3배나 늘었다.

전날 오후에 전남 곡성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사망했는데, 추정 사인은 열사병이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곡성의 낮 최고기온은 36.2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7일 오후 경북 구미에서는 폭염 속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20대 일용직 하청 노동자 A씨가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앉은 채로 숨졌다. A씨는 동료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돌아오지 못했으며,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2도였다.
특히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은 작업장이나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해 폭염에 취약한 야외 노동자와 고령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일까지 온열질환자의 81.1%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3.6%, 50대 이상이 61.1%를 차지했다.

정부는 폭염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150억원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50인 미만 폭염 고위험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과 제빙기 등을 지원하고 작업장의 공기흐름 등 온열 환경을 개선하는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국정현안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폭염은 그냥 기상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재난이 돼버렸다"며 "일하는 분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국가의 과제"라며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해 영세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을 조속히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김 총리는 베트남 국적 20대 하청 노동자 사망 사건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업안전보건 규칙을 개정하기 전이라도 '2시간 노동하면 20분 휴식하는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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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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