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더 전향적으로 나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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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을 앞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10일 약 11개월의 재임 기간 가장 어려웠던 일로 사도광산 추모식과 관련한 갈등을 들었다.
박 대사는 이날 주일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본이 더 전향적으로 나왔어야 한다"며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똑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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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된 만큼 그만두는 건 당연…2주 내 귀임은 좋은 선택 아냐”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임을 앞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10일 약 11개월의 재임 기간 가장 어려웠던 일로 사도광산 추모식과 관련한 갈등을 들었다.
박 대사는 이날 주일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본이 더 전향적으로 나왔어야 한다"며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똑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4일 일본 측 주최로 사도섬에서 열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고 다른 장소에서 박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제 노역한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별도로 개최했다.
일본 측 추도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매해 열기로 한 약속으로 처음 마련됐었지만 추도사 내용 등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행사 이름을 '감사 추도식'으로 고집하면서 두 달 가까이 시간을 끄는 등 이해되지 않는 대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추도식은 추도식이어야 한다"면서 "형식과 내용이 추도식에 걸맞아야 한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적당한 타협보다는 원칙을 지키려 했다"라며 "양국이 보조를 잘 맞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사는 양국 간 역사·영토 문제에 대한 갈등이 없어질 것으로 보지 않지만 "억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끊임없이 지혜를 내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최근 현 정부로부터 2주일 이내 귀임을 통보받은 것을 두고는 "정권이 교체된 만큼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2주 이내 귀임은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14일 귀국할 예정인 그는 시간이 촉박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 주요 인사 5명만 선별적으로 이임 인사차 예방했다고 알렸다.
그는 또 신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사전 동의) 등을 근거로 "장기간 공백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박 대사는 재임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지난달 19일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을 들었다. 당시 이시바 총리를 포함해 일본 각료가 대거 참석한 것은 한·일 관계를 잘 끌어가야 한다는 일본 지도층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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