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67년간 무패 홍콩 상대로 신예 7명 추가 실험할까…일본 6골 폭격에 골 득실 경쟁 가열

박효재 기자 2025. 7.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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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차세대 국가대표 발굴 작업을 본격화한다.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르며 다시 신예 테스트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김봉수(대전),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강원),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등 6명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 3-0 완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 신예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홍콩전에서도 대폭적인 실험을 예고했다.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 김동헌(인천), 서명관(울산), 조현택(울산), 김태현(전북), 정승원(서울) 등 7명이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독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변준수는 센터백을 주 포지션으로 하며 광주에서 부동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 리딩과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좌우 풀백 등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다.

FC서울 정승원. 프로축구연맹 제공



골키퍼 김동헌은 최근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안정감과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센터백 서명관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뛰어난 피지컬과 제공권,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기대주다. 조현택은 레프트백으로 정교한 왼발 킥과 양발 활용 능력, 빠른 크로스와 공수 전환 능력이 돋보인다. 전북의 김태현은 좌우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대인방어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 강력한 슈팅이 장점이다. 정승원은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바탕으로 팀에 맞추는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은 한국에게 최적의 실험 상대다. 한국은 1958년 이후 67년간 홍콩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역대 전적은 22승 5무 2패로 압도적이다. 1972년 메르데카컵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로는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2003년 동아시안컵에서 3-1로 이긴 경기 이후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153위인 홍콩은 참가국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중국전에서 선보인 스리백 전술도 홍콩전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수비진 같은 경우는 젊은 선수들,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꾸렸다”며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마치고 나서 앞으로 1년 후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대표팀 수비진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저메인 료. 게티이미지코리아



골 득실 경쟁도 치열해졌다. 일본이 8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저메인 료의 4골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15일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골 득실로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어 홍콩전에서의 대량 득점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3골에 그쳤지만, 홍콩전에서는 더 많은 골을 넣어야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점검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등 주축 수비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젊은 수비진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려는 의도다. 그는 “이번 대회 수비수들의 전체적인 모든 것들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홍콩전에서 2연승을 거둔 뒤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6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홈에서 정상 탈환에 나선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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