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절대 땅 팔지 말라”…권오을, 경북도청 이전 암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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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경북 안동 국회의원 시절 지역 의정보고회에서 "절대 땅 팔지 말라"며 경북도청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어 "국회의원은 공적 정보를 사적 이득이나 지역 내 특정 집단의 이익으로 유도해서는 안된다"며 "후보자는 도청 이전이라는 거대한 개발계획에 대한 사전 정보를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땅을 팔지 말라'고 권유함으로써 해당 정보를 지역구민의 재산상 이익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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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스퀘어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61745531dqhr.jpg)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경북 안동 국회의원 시절 지역 의정보고회에서 “절대 땅 팔지 말라”며 경북도청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확한 이전 계획이 확정·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발언인 만큼 내부 정보 유출은 물론 투기 유도,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2011년 낸 자서전 ‘꺼벙이의 꿈’에서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 추진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자신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자서전 내용을 보면 권 후보자는 국회의원 12년 동안 경북도청 이전을 주도했고 앞선 도의원 시절에는 경북도청 이전 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어느 정치인보다 도청 이전에 대해 잘 알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도청 이전 초창기부터 예천과의 컨소시엄으로 확정 발표되기까지 내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적었다.
문제는 당시 경북도청 이전과 관련해 ‘국회의원 불개입 원칙’이 있었지만 권 후보자는 우회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절대 땅 팔지 말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 차례 언급했다는 점이다.
권 후보자는 “당시에는 경북도청 이전과 관련해 각 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불개입’ 약속이 있었다”며 “소모적인 경쟁을 막기 위함이었고 올바른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한 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 불개입 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나서서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의정보고회 때마다 ‘절대 땅 팔지 말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했다.
사실상 행정기관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 유도, 이해충돌 및 공직자 윤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재섭 의원은 “지역 개발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지역구민에게 자산 투기를 암묵적으로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의원은 공적 정보를 사적 이득이나 지역 내 특정 집단의 이익으로 유도해서는 안된다”며 “후보자는 도청 이전이라는 거대한 개발계획에 대한 사전 정보를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땅을 팔지 말라’고 권유함으로써 해당 정보를 지역구민의 재산상 이익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후보자의 행태는 고위공직자로서의 자격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장관에 임명될 경우 보훈병원 설립 등 개발사업 관련 정보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본지는 권 후보자에게 관련 입장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61746891bwnk.png)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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