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공연·전시장으로 '문화바캉스' 떠나요

고은정 기자 2025. 7.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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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실내서 문화예술로 휴식
미술관·도서관 등 프로그램 다채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주말마다 어디로 피서를 떠날지 고민된다면? 에어컨 바람이 쾌적하게 흐르는 공연장과 전시장이 답이다.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예술로 마음까지 채우는 휴식, 이번 주말엔 어떨까. 울산의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소식을 모았다.

■ 공연
놀이패 동해누리가 공창작공연 '산업로 9860'을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 놀이패 동해누리 '산업로 9860'
놀이패 동해누리가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창작 작품으로, 창작공연 '산업로 9860'을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펼친다.

작품은 울산지역 산업현장을 일구어가는 노동과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극화했다. '9860'은 2024년 최저임금 시급 9,860원을 의미한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국악,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복합예술극으로, 전통의 정서와 현대적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실험적 무대로 펼쳐진다.

억새와 안개가 만나 흐르는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앞바다를 물들이는 붉은 해와 중공업의 뜨거운 용광로, 새벽 도로를 달려가는 오토바이 행렬과 분주한 발걸음, 겨울이면 찾아오는 떼까마귀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 울산시향, '잠자는 숲속의 미녀'
울산시립교향악단이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샌드아트와 함께 문학이 있는 클래식 제2막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무대를 선사한다.

공주의 탄생과 요정들의 축복, 마녀의 저주로 100년 동안 잠들었다가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나는 전개뿐만 아니라, 식인귀 대비로 인해 다시 한번 더 위험에 빠지는 뒷이야기까지 영화와 발레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은 원작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 2025 슬도예술제
울산 동구는 12일 슬도아트 일대에서 '2025년 슬도예술제'를 개최한다.

12일 슬도 루프탑 음악회,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예술 체험 등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슬도 내 예술공간인 슬도아트 마당, 공연 공간 'WING', 프로그램실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공간별 특성에 따라 공연과 체험, 마켓이 펼쳐진다.

# HD아트센터,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HD아트센터가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을 11일 무대에 올린다.

'플라잉'은 전통 기예와 현대적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국내 유일의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으로,

기계 체조, 비보잉, 태권도,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 시공간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언어 없이 몸으로만 표현하는 '넌버벌(Non-verbal)' 형식의 공연이다.

# 울주문화재단, 잔디마당 콘서트
울주문화재단이 올해 잔디마당 콘서트의 다섯 번째 무대인 '응답하라 1988 모던 사운즈'를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 있는 물내음공원에서 연다.

공연은 6인조 하실밴드가 7080 및 8090세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명곡들을 비롯해 하실밴드의 창작곡 '어둠의 끝'과 '슬플 땐 울어' 등을 연주한다. 전석 무료.

■ 전시
류경희 작 '마더 데레사'

# '신앙의 색채, 예술로 그리다'전
천주교부산교구 울산대리구가 주최하는 '신앙의 색채, 예술로 그리다'전이 이달 1일부터 국가정원 인근 갤러리 루덴스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지역 가톨릭 작가들이 내면의 신앙을 색채와 형상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성화를 비롯해 서양화, 한국화, 민화, 사진, 서예, 공예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른다. 1차 전시(7월 1일 ~ 7월 13일)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성화 부문 작품이, 2차 전시(7월 15일 ~ 7월 27일)에서는 민화, 사진, 서예,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강문철, 김선옥, 라상덕, 배소영, 윤중식, 이재연, 이종민 장은경, 최설향, 홍경숙, 황갑신 작가 등 울산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및 신진 작가 41명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시선을 담은 70여 점의 작품을 펼친다.

# '식민지구 2025 - 우주 눈 지구 눈물'전
환경, 생태, 생명을 주제로 한 예술 발언을 담은 전시 '식민지구 2025 - 우주 눈 지구 눈물'이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추천작가 20여명이 코로나 사태, 기후 위기를 통해 맞닥뜨린 문명의 위기를 맞이하는 지구 예술가들의 발언을 담는다.

# 통도사 특별전 '불서 개판: 새기고 펴내다'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진응)은 오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2025년 특별전 '불서 개판(佛書 開板) : 새기고 펴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불서 간행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 대표 사례로 울산 운흥사에 주목한다. 운흥사에서 새긴 목판 약 50점과 통도사성보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후기 불서 관련 자료 약 60점이 공개된다.

# 울산시립미술관 '낯선 코드'
울산시립미술관은 소장품들을 펼친 기획전 '낯선 코드'전을 지난 3일부터 열고 있다.

전시는 인간, 사회, 기술이라는 전시의 키워드를 따라가며, 현대미술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복합적 현실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언어임을 증명한다. 국내 작가들뿐 아니라 히토 슈타이얼, AES+F, 세자드 다우드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됐다.

# 울산박물관 '향리문견록_울산인물열전'
조선시대 울산 인물들의 삶과 활약상을 조명하는 2025년 제1차 특별기획전 '향리문견록_울산인물열전'이 울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조선 후기 울산 지역의 주요 인물을 집대성한 '향리문견록'을 중심으로 울산 출신 인물 136명의 생애와 업적을 되짚고 있다. 울산박물관에서는 주제전시 '고래 뼈, 시간을 꿰뚫다'전도 만날 수 있다.

# 제17회 창작미술인협회전
제17회 창작미술인협회전이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과 서울, 경기, 강원 지역의 저명한 작가들과 명예교수 등 11인을 초대작가로, 울산지역에는 이달우, 심재원 원로작가를 고문으로 한 35인의 회원들이 출품하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문인화, 보타니컬아트, 옻칠 회화 등 여러 장르 작품을 펼친다.

# 울산서예가협회 '먹물향기전'
울산서예가협회가 개최하는 '먹물향기전'의 열여덟 번째 전시회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경선, 이권일, 정도영 서예가 등 100여 명의 회원들이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을 통해 동양의 고전 논어, 채근담, 명심보감 등 선현들의 한시, 고전 등을 펼치고 있다.

# 방어진문화공장 전영경전
울산 동구 문화공장방어진은 이달 5일부터 '2025년 슬도아트&문화공장방어진 대관 공모사업' 작가로 선정된 전영경 작가의 '파노라마 랩소디 Panorama Rhapsody' 전을 열고 있다.

'파노라마 랩소디 Panorama Rhapsody'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사이로 스며든 불편하고 기묘한 장면들을 담아낸 사진 연작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