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이어 또··· ‘집단 성폭행’ 태일, 실형+구속 ‘K팝 먹칠’[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5. 7.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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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 출신 태일. SM엔터테인먼트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그룹 NCT 태일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범 위반(특수준강간)혐의를 받는 태일 등 3명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교육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 불능 상태인 것을 이용해 피고인 이모씨의 주거지에서 간음,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자는 외국인 여성으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참작 해 형을 감경하겠다”고 밝혔다.

태일의 법률대리인 측은 자수서 제출을 참작해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자수 시점에 객관적 증거가 있고 소재가 파악된 점, 피고인 압수수색에 이른 이후였다는 경위를 참작해 이중으로 감경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기 때문에 도주가 우려되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히면서, 그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태일은 법정 구속됐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술에 취재 심신상실 상태가 된 외국인 여성을 공범들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8월 경찰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에 성범죄 피소 사실이 전해지면서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팀 탈퇴를, 지난 10월에는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정준영(왼쪽)과 최종훈. 연합뉴스, 경향신문 DB



해당 소식은 K팝 팬덤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특수준강간죄는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하는 것으로, 죄질이 나쁜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실망감과 비난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일명 ‘버닝썬’ 논란에 연루됐던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역시 해당 혐의 등으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감옥살이를 한 바 있어, 태일의 혐의에 대한 반응은 더 싸늘한 상태다.

빅뱅 승리를 중심으로 친분 있는 K팝 가수들이 대거 연루됐던 ‘버닝썬’ 사건은 당시 국내 사회면과 연예면에 연일 오르내린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그 심각성으로 인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실형을 산 정준영과 최종훈은 은퇴 후 다시는 국내 연예계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당시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 엮였던 가수들 역시 긴 자숙 뒤에도 여전히 부정적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6년여 만에 또다시 아이돌 출신 성범죄자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없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보이그룹들이 자정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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