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히는 ‘운탄고도’…폐광지에서 관광 명소로!
[KBS 강릉] [앵커]
최근 국내 마지막 국영 탄광이 문을 닫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요.
태백산맥의 석탄을 운반하던 이른바 '운탄고도'라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곳인데, 이현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높은 봉우리가 첩첩이 둘러싸고 있는 태백산맥,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갱도가 내려앉으며 생긴 '도롱이 연못', 과거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 속 도롱뇽을 보며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사연을 품은 곳입니다.
탄가루가 거뭇거뭇한 산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1177갱'.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사북광업소의 첫 번째 갱도입니다.
탄광에서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광부의 동상이 옛 역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주각/1177갱 전직 광부 : "탄 캐러 들어갔다가 얼굴은 범벅이, 땀 범벅이 돼 갖고 시커멓게 이렇게 나와 갖고 하면 누군지 몰라요."]
이곳은 산업화 시대 검은 심장으로 불렸던 석탄을 옮기던 이른바 '운탄고도'.
강원도 영월에서 정선과 태백, 삼척을 잇는 170km의 트래킹 코습니다.
평균 해발고도는 540미터, 요즘 같은 폭염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운탄고도 전 구간에서 가장 높은 정선 만항재에 나와 봤습니다.
해발고도가 1330m에 이르는 만큼,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서 야생화 군락지와 숲길도 즐길 수 있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남은 주민들은 손수 목공예품을 만들어 마을을 꾸밉니다.
[윤여흥/정선군 사북읍 : "관광객들이 오셨을 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거를 그걸 하려고 진짜 우리가 자긍심을 느끼면서…."]
태백산맥 고지대를 걸으며 무더위를 떨치고 산업화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운탄고도가 피서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머그숏 찍고 독방 수용…“에어컨 없고 천장 선풍기만” [이런뉴스]
- “당찬 선수였는데…” 옥상 추락 10대가 덮친 아이, 테니스 유망주였다 [지금뉴스]
- 인도 서부에서 통행하던 다리 일부 붕괴…9명 사망 [현장영상]
- “‘소비쿠폰 신청 안내’ 문자 URL은 100% 사기”…스미싱 주의보
- “버스 정류장에서 바지 내리고”…또 중국 관광객이?
- 진짜 쉴래야 쉴 수가 없네…‘땡볕 배달’ 체험 보니 [이런뉴스]
- 국군보다 수십배 비싼 미군? 트럼프의 ‘수상한’ 방위비 계산법 [취재후/미반환 미군기지]④
- 일본은 폭염에 특수 작업복 입는데, 우리나라는요? [이런뉴스]
- 국민의힘, 강선우 후보자에 “갑질 의혹 사실이라면…” [지금뉴스]
- 프랑스 집값 3년째 하락…정부는 재테크로 ‘이걸’ 권한다 [특파원 리포트]